나의 이야기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추억 그리고 생각

커피믹스 2010. 1. 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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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글입니다 - 데보라(http://deborah.tistory.com/trackback/)님)

 한 한달쯤 지나면 발렌타인 데이가 된다.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그 시작은 초콜릿 회사의 상술이라는 말이있다. 아마 그럴거라 생각하면서도 비판적으로 되지 않는 이유는 발렌타인이데이라는
어떤 날이 있음으로 왠지 설레는 마음을 느낀다는 거다. 삭막한 현대생활속에서 뭔가를 주고 받는 문화는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다.
그런 문화때문에 어쩌면 초콜릿회사의 아이이디어가 탄생한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발렌타인데이는 굳이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기보다 이성간의 호감이나 친밀도를 표하기 위해 서로 초콜릿을
주고 받았던것 같다. 주로 내가 받기를 원하는 날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뭔가를 받는다는 것 그것도 어떤날에 달콤한 초콜릿을 받는다
는것은 정말 달콤한 기분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화이트데이라는 것도 만들어졌다. 따뜻한 봄날인 3월 14일이다.남자만 받을수 없다는 생각에 여자가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 날을 정한것 같다. 화이트데이는 사탕을 주는 날이다. 뭐 초콜릿도 가능하지만 사탕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려고 그랬을까.

이런날들은 연인이 없는 사람에게 고역의 날이다. 연인들은 서로 챙겨주지만 솔로는 스스로에게 초콜릿을 줘야한다. 

나의 경우도 많은 초콜릿을 받은건 아니지만 초콜릿을 받았을때 아주 스스로 우쭐해져버렸다. 특히 여자들은 스스로 콧대가 높아져 버린다
그런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참 받기만 하면서 살아왔던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맞은 발렌타인 데이는 초콜릿을 사서 가족이 나눠먹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초콜릿을 먹으며 같이 달콤한 맛을
느끼며 헤헤거리는 아이들과 남편을 보니 즐거웠다. 오히려 결혼후의 발렌타인 데이가 더 의미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서는 아버님께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했다. 작은거나마 아버님께서도 기뻐하셨다. 작은 게 더 감동적인데 항상 지나쳐버린다. 

 발렌타인 데이는 시작은 초콜릿 회사의 상술이지만 이제 모든 사람이 벗어날수 없는 날로 자리잡은것 같다.
왜냐하면 작은 감동을 주고 받게해주니까 . 이제 발렌타인데이를 거역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