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내 휴대폰 비밀번호 해킹한 우리 아이

커피믹스 2010. 2.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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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피아노 학원을 다닌지 1년정도 지났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큰딸애는 2년정도 되었고요. 작은아들은 1년정도 지났습니다.
집전화가 인터넷 전화인데 번호를 누르면 전화기에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 소리가 납니다.
집에 피아노는 없고 아이들이 피아노 학원에서 음감은 익혔는지 전화기를 가지고 놉니다.
띠리리 띠리리리....  며칠을 전화기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 이젠 엄마 핸드폰을 가지고 놀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 핸드폰은 비밀번호를 걸어 놓았지요. 왜냐하면 혹시나 인터넷을 눌러서 엉뚱한 요금을 물지 않으려고 그랬답니다.
애들은 집요하게 엄마 비밀번호를 물어봅니다. 물어보다가 안 가르쳐주니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비밀번호를 쳐보랍니다.
잔머리가 눈에 보이죠. 그대로 비밀번호를 오픈할수 있나요? 손으로 핸드폰 번호판을 가리고 얼른 비밀번호를 쳐 넣습니다. 
그렇게 조르다 조르다 안되니까 네가지 비밀번호를 맞추려고 띠리링 거립니다.
3568 일까 2395일까 띠리리링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네요. 
 난 속으로 ' 백날 해봐라 맞출수 있는가 ㅋㅋㅋ'  웃고 있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있는데 갑자기 작은애가 소리칩니다.
" 비밀번호 풀었다. 와!"
나는 내 핸드폰을 들여다 봅니다. 비밀번호가 해제된게 확실했습니다.
" 어떻게 알았냐? " 고 물어보니
" 1은 도 소리가 나고요, 2는 레 소리가 나고요. 3은 미 소리가 나고요.....   7은 시소리가 나요 "
" 그래서요, 엄마가 비밀번호 칠때 그 숫자의 음을 찾아 본거에요."
소리로 음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다니 음감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드라마  '아이리스'가 돌풍을 일으켰지요. 그래서 OST 도 유명해졌습니다.  가수 김태우가 부른 아이리스 주제곡 '꿈을 꾸다'
참 매력적인 노래고요. 신승훈의 ' love of iris는 발라드의 황제답게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였습니다.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는 백지영의
가창력과 허스키한 독특한 목소리가 어울리는 발라드지요. 아이리스 OST가 참 좋아서 송사리에서 노래를 다운받아 들었답니다.
아이들도 노래가 좋은지 흥얼거리더군요.  아이들은 이노래중 가수 김태우의 '꿈을 꾸다'를 전화기로 연주합니다.
참 신기하기도 해서 동영상으로 올려봅니다
아들이 연주한 부분은 가사에 붉게 칠한부분입니다.

가슴 속에 바람이 분다
그대 모습 지워져간다
후회란 꿈을 꾸면서
너를 그리며 난 지금 여기 서있다
하루를 버틴 건 사랑했단 그 말 때문에
한 달을 버틴 건
날 바라보던 그 눈빛 때문에
널 사랑했는데 널 사랑하는데사랑하는데
상처가 번져서 갈수가 없잖아
사랑해 그 말을 지키지 못해
널 떠나가는 날

널 사랑해줄게 널 기다려줄게

함께했던 시간 다 기억하잖아
하지 못한 말들 하고 싶던 말들
가슴에 남아 흘러내려
1년을 버틴 건 내게 주던 미소 때문에
꿈이라 믿었던
너와의 추억 그 하나 때문에
널 사랑했는데 널 사랑하는데
상처가 번져서 갈수가 없잖아
사랑해 그 말을 지키지 못해
널 떠나가는 날
널 사랑해줄게 널 기다려줄게
함께했던 시간 다 기억하잖아
하지 못한 말들 하고 싶던 말들
가슴에 남아 흘러내려

우리 세상에 단 한가지만 허락해줘
널 사랑했는데 널 사랑하는데
상처가 번져서 갈수가 없잖아
눈부신 추억을 잊지 못해서
널 간직하는 날
널 사랑해 줄게 널 기다려줄게
함께했던 시간 다 기억하잖아
하지 못한 말들 하고 싶던 말들
이제 말할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와 함께 난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