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징어 달구지를 아십니까?

커피믹스 2010. 3.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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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 대신동 닥밭골에 갔다가 재밌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바로 오징어 달구지를 하는 아이들 모형입니다. 

우리 어릴적에 ( 아마 지금 30대 에서 40대 정도) 많이 하던 놀이지요.
모두가 골목에서 뛰어놀던 시절에 운동장이든 어디든 위의 그림처럼 오징어 모양을 그렸습니다.


게임을 설명하자면 세모와 네모와 동그라미를 위의 그림처럼 그립니다.
공격자는 네모속의 공간에서 수비자는 세모속의 공간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공격자는 동그라미와 세모의 교집합으로 이동해야하고 수비자는 그 공격자를 막아야 합니다.

 네모와 세모속의 사람은 각 모서리에서만 출발할수가 있습니다.  그림의 바깥을 나서면 한발로 뛰어서 (깽깽이) 동그라미의 교집합까지
 가야합니다. 공격자는 네모에서 술래를 피해 쉽게 직선으로 동그라미 안의 교집합 부분에 가도 됩니다.

술래는 공격자가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가는 직선길과 돌아가는 길 모두를 막아야 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심한 몸싸움이 전개됩니다.
공격자가 수비자가 딴데 수비하는 틈을타 잘록한 부분을 건너뛰어 통과하면 두발로 자유롭게 다닐수 있습니다.
그럼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유리해져 공격자가 이기기 쉬워지지요.

수비자도 마찬가지로 세모의 각 모서리에서 출발할수 있고 선밖에서는 한발로 뛰어서 공격자와의 몸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서로의 몸싸움에서 두발이 땅에 닿으면 그 사람은 탈락됩니다,

공격자가 이기기 위해 다른사람의 도움으로 술래의 시선을 돌려서 갈수도 있겠고 아주 빠른 스피드로 교집합 안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공격자가 모두 교집합속으로 들어가면 공격자가 이기는 것입니다. 게임은 한편이 모두 탈락할때까지 계속되지요.

이렇게 오징어 달구지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거없이 하다보면 어느덧 해가 질때가 되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지요
모두다 즐겁게 웃다가 뛰다가 말입니다.


추억의 놀이는 또 있습니다.
저녁먹고 나서는 골목마다 아이들이 술래잡기놀이도 많이 하였습니다.
술래는 한사람인데 술래에게 잡히면 그아이가 술래가 되는것이지요.
저녁먹고 바로 뛰어서 배가 아팠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네요


또 하나 빼먹을 수 없는 놀이가 시마차기입니다
두개의 선을 그어놓고 한 선위에 돌을 세워둡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에서 발 위에 돌을 올려 돌이 떨어지지 않게 몇발작 나아갑니다. 
그 다음 발을 들어서 발등의 돌을 던져 앞의 돌을 쓰러뜨리면 성공입니다.
이 게임은 차분하면서도 균형감각이 필요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이었지요.


나머지 게임으로 자치기등이 있겠습니다. 이건 남자아이들이 주로 하던 놀이인데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격과 수비 두 편으로 나눈다.
  • 공격은 흙바닥에 작은 구멍을 파고, 큰 자로 작은 자를 날린다.
  • 수비가 날아온 자를 공중에서 잡으면 된다.
  • 수비가 받지 못한 작은 자까지의 거리를 큰 자로 세어, 그 숫자만큼 점수로 택한다. 


참으로 재밌는 추억의 놀이들입니다.

요즘은 인라인이다 자전거다 보드다 도구를 가지고 놀지만 예전에는 골목만 나가서 몇명만 모이면 놀이를 할수 있었습니다.
우리 몸과 머리로 수많은 놀이들이 탄생했지요. 돌멩이나 나무조각들로 새로운 놀이가 탄생하기도 했고요.
골목에서 아이들과 충분히 뛰고 깔깔거리면 하루가 금방갔었지요. 
참 자유로왔던 시절들이었습니다.

이런 추억의 놀이들이 다시 부활하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여전히 좋아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