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부산구석구석 여행

남포동거리에는 청동상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커피믹스 2010. 5.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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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남포동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20대때 남포동 거리는 부산 최고의 거리였습니다.
주말이면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 , 친구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 맛있는 순두부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 낙지볶음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
깡통시장에 수입품 사러 오는 사람들, 옷을 사러 오는 사람들, 리어카마다 즐비한 이쁜 악세사리를 사러 오는 사람들,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이 별미인 오징어 무침과 부추 부침개의 맛을 보러 오는 사람들. 호떡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
남포동은 사람들로 늘 붐볐습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좀 바뀌었습니다. 영화관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젠 남포동을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형마트도 많이 생기고 곳곳에 쇼핑몰이 생기고 백화점들이 들어서면서 남포동의 옛날의 기운을 조금씩 잃어갔습니다.

하지만 남포동은 원도심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 눈에 띄인 것이 도로의 예술적이면서도 익살스런 청동상들입니다.


조선통신사를 표현한 청동상입니다
아이가 조선통신사 행세를 하는지 귀엽습니다




이건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는 걸 보여주는 무비 카메라맨의 청동상입니다.
정말 열심히 영화를 찍고있죠


이건 나들이가는 아버지와 목마탄 아들입니다.
아버지도 아이도 아주 즐거워하네요


이건 다람쥐인가 본데요


진짜 다람쥐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건 로타리쯤 되는 곳의 조형물입니다


비둘기를 향한 사라들 모습이 어쨋든 예술적입니다


코끼리 청동상도 있고요


높은곳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장난기 어린 아이들의 청동상을 보니


옛추억에 젖게 되는군요
 

하마 청동상도 웃고 있는듯 합니다



 돼지 청동상도 꿀꿀거리며 복을 주려나봅니다.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려고 줄지어 놓은 화분들이 참 고풍스럽습니다


이건 행인이 쉴수 있게 만든 의자인데요. 


머리와 다리를 스텐레스로 멋지게 장식해놓았습니다
저 의자에 앉으면 저 동물에게 왠지 미안해 질거 같기도 하고요


대리석으로 만든 넓직한 평상도 있습니다
힘들면 쉬어갈수도 있습니다


여긴 사진 찍는 곳이에요
브이를 그리면서 사진을 찍으라는 청동상이 재밌네요

옛 추억을 그리며 남포동을 걸었습니다.
예전과 달라졌지만 제 마음속의 남포동은 그대로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