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리뷰

막장드라마적 애로물

커피믹스 2010. 5. 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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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영화


  영화 하녀를 보았습니다. 월요일 조조를 끊었지요. 보통 조조영화는 사람들이 별로 많질 않더군요.
 근데 월요일 아침부터 사람들이 동네 영화관에 모여들어서 표를 끊고 들어가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화표를 어서 끊어주질 않는다는 불평에 매표소 직원들도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나서도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들어왓습니다. 작은 영화관의 절반이상이 차 버렸습니다. 그것도 월요일
 조조시간대에 말이죠. 아마  영화 하녀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영화 하녀는 아주 대중적인 영화입니다. 아마 그래서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지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월요일 아침뉴스에서 칸영화제에서 하녀는 탈락되고 영화" 시" 가 각본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뉴스에 고개가 끄덕거려지더군요 .

 사실 하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을때 하녀가 아주 작품성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는 주로 작품성을 좋아하니까요. 작품성은 재미와 조금 먼 경향도 있어 하녀를 굳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하녀를 보자고 했을때도 좀 재미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전도연이 나오니까 포스트나 내용이 자극적이니까
 한번 볼 만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자극적인데 예술성이 가미되어 재미는 없는 영화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충분히 자극적입니다. 거기에는 이정재와 전도연의 연기가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자극적인 장면이 많을거라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기대를 하면 이영화의 재미가 떨어집니다. 
 전도연의 연기는 자극적 연기에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전도연은 세상속에서 밝게 살려는 따뜻한 마음의 젊은 하녀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너무도 불쌍하고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윤여정도 정말 충실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비굴하고 세태에 찌들어 감정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늙은 하녀 역할을 윤여정이 안 했다면 하녀가 하녀다웠을까요?

 윤여정의 연기가 너무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 윤여정의 그로테스크한 표정이 무표정한 표정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침한 분위기는 자칫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수 있었지만 하녀속의 스릴러적 분위기는 재미를
 깍아먹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릴러적 분위기로 인해 더욱더 에로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그 으스스한 분위기의 밋밋함을  깨 주었습니다.

 스토리는 정말 뻔합니다. 스토리만 보면 막장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지만 그 막장을 윤여정과 전도연이 잘 포장해주었고
 스릴러적 분위기로 잘 포장되었습니다 . 

 극 중에서 시대는 현대지만 왠지 196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원작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어서 그럴까요? 
 그 게 더 영화를 신비스럽게 묘한 매력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너무 급작스럽습니다. 반전에 대한 충분한 복선이 깔리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반전이 조금
 우습게 보이기도 해요. 

 극 중에서 감독은 하녀를 통해 재벌가들을 꼬집어 주고 싶었을까요? 
 그렇다면 하녀가 복수를 해주었다면 더 통쾌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하녀는 한국형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스릴러물이 아닌 대중적인 영화입니다.

영화 하녀를 보려고 몰려온 시민들을 보니 하녀는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성공한 영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