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1

편안히 쉬었다 가도 좋은 천주교 배론성지

커피믹스 2010. 7. 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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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제천 10경중의 제4경인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정말 많은 문화재와 고전생활유품을 보았습니다. 
차를 달려 제천 10경의 제 10경인 배론 성지로 나아갑니다. 


배론 성지는 이름에서 느낄수 있듯이 성스러운 곳입니다. 
베론 성지에 들어서자 마자 오는 느낌은 성지답게 조용하면서 아늑한 조경들이 조화롭다는 겁니다. 
왠지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작은 연못이 하나있고 다리가 있습니다.
   여기가 배론성지중에 가장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연못이 얼마나 맑은지 거울을 보는것 같습니다.


숲과 작은다리의 반영이 


너무 아름답지요

배론성지에 대해 잠깐 알아 보자면 이렇습니다.
배론 성지 : 충청북도 기념물 제 118호 , 소재지-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배론이란 지명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는데서 유래되었다.한국천주교회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들어와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왔다.이곳은 초기 한국천주교의 역사와 관련하여 세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1.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이 있는 곳이다.
2. 우리나라의 천주교 성직자 양성을 위한 첫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가 있었던 곳이다.
3.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신부의 묘가 있는 곳이다.

그는 1836년 12월 중국 마카오에 유학하여 신학을 공부하였고 1849년 4월 중국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그는 12년 동안 하느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영혼을 구하려는 불같은 열정,그리고 훌륭한 판단력 등으로 교회를 위해 일하다가 과로로 1861년 6월 문경에서 숨을 거두었다.그해 11월 성요셉 신학교 뒷산 언덕에 묻혀 사제의 길을 걸으려는 후학들의 길을 밝혔다.

이와 같이 배론성지는 종교적인 면에서 교회사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역사의 땅이요 교육의 땅이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 천주교 역사와 아주 관련이 깊은 곳입니다. 


데레사 수녀상도


예수석상도 보이는게 



천주교의 성지임을 증명합니다


이 곳은 성요셉성당입니다


성요셉 신학당터를 알리는 석상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성요셉 신학교 교수 프티니콜라동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들국화를 손에 쥐어주면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성요셉성당옆에 초가집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 신학당입니다. 

1855년 초 성인 장주기(요셉)의 집에 설립된 성 요셉 신학교에서는 프랑스인 푸르티에,프티니콜라 신부의 지도 아래 김 사도요한,권 요한,유 안드레아등 10여명의 신학생들이 교육을 받았다.라틴어,철학,신학 등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양학문을 배운 신학생들이 사제양성의 열매를 맺으 무렵인 1866년(丙寅년) 초에 박해가 일어났다.그 결과 두신부와 장주기가 각각 서울 새남터와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하였고 신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다. 현 건물은 2003년 충청북도 지원으로 복원된 것이다.


푸르티에,프티니콜라 신부의 초상화입니다


신학교에서 교육받는 모습을


재현해놓았습니다.



들국화가 이쁘게 피어서 참 운치있게 보입니다


이것은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입니다.


1801년 2월 황사영(알렉시오)은 박해를 피해 이곳에 와서 토굴에 은신하고 있었다.그는 토굴속에서 순교자들의 죽음을 세계교회에 전하고,박해로 무너진 천주교회의 재건과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간곡한 서신을 비단에 써서 북경에 있는 구베아주교에게 보내고자 하였다.그러나 중국에 보내지기 전에 백서는 압수되고 그 또한 체포되어 그해 11월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다.백서는 현재 교황청 선교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배론본당





황사영 백서가 있는 토굴과 성요셉 신학당을 구경하고 최양업신부 조각공원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조각해 놓은 공원입니다









최양업 신부 동상





조각공원을 다 보고 내려오는 길에 대성당과 소성당이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웅장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대성당 옆으로 넓디 넓은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하루종일 뛰어놀아도 즐거울 만한 곳이었지요


이것은 약속의 땅이라는 곳입니다


언뜻 보기에 어릴때 학습지 마지막 페이지에 많이 나왔던 미로찾기 게임 같은모양입니다
해석이 재밌습니다. 
순례자는 빨리 목적지에 다다르고 싶어 마음이 급하지만 인생길은 순례의 길로 서두르지 말라는 거에요
인생은 여러가지 과정을 모두 거쳐야 목적지에 이를수 있다는 겁니다.


미로놀이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만납니다.
여기는 묵주의 기도길이라는 곳입니다. 



묵주의 기도 길을 지나 양업교를 건넙니다


여름에 물이 많으면 물놀이하기 좋을만한 계곡입니다 


이제 주차장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쁜 허브카페가 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바깥구경만 하고 돌아갑니다



카페 옆엔 널따랗고 마루가 놓여져있습니다.
쉬면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실수 있는 공간입니다.
잠시 앉아서 쉬었는데 햇빛도 가려주고 시원했습니다.

배론성지를 다 본 소감은 
배론성지는 정말 넓다랗습니다
배론성지에서는 천주교 역사를  배울수 있습니다
배론성지에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할수 있습니다
배론성지는 푸른 연못과 자연을 즐기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