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아이들 이야기

동피랑 마을에서 키스하는 아이들

커피믹스 2010. 8. 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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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을 거쳐 통영 동피랑 마을을 들렀다가 거제도 와현해수욕장까지 빠듯하게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실컷해서 완전 깜둥이가 되었습니다.
올 여름에 아이들 피부에 햇빛(비타민D)을 많이 받아놓았으니 가을 겨울엔 감기가 덜하겠죠.


통영 동피랑마을에 도착했을때 오전 10시 30분 쯤 되었습니다. 여름 바닷가 마을의 태양은 오전부터 쨍쨍하게 내리쬐었습니다.
일정대로 통영 동피랑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지리산에서 아침을 못 먹고 출발했기에 우선 주린 배를 채우고 벽화마을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주린 배를 충무김밥으로 잘  때우고 동피랑마을로 향합니다. 아까보다 더 뜨거운 태양이 작렬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걷는데 지장을 주지만 여행자들은 모두 힘을 내어 나아갑니다. 물론 3살 5살 꼬맹이도 예외일수가 없습니다.
집에 가서 쓰러질지라도 낯선곳의 풍경을 육안에 담으려는 노력은 거의 본능적입니다.

통영 동피랑마을에는 계단형식으로 집이 들어서 있어서 약간의 오르막길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
뜨거운 태양아래 우리 일행은 열심히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습니다.


정상에는 동피랑 구판장이 있었습니다.
동피랑 구판장에서는 커피와 음료수를 팔고 있었습니다.

목마른 우리 일행은 생키위쥬스 하나와 생딸기쥬스 2개를 샀습니다.

아이들이 5명이었는데 제일 큰 초등 5학년에게 쥬스하나를 주고 초등 3학년과 2학년이 쥬스하나로 갈라먹고
나머지 하나는 3살 꼬맹이와 5살 꼬맹이에게 주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알아서 쥬스를 잘 마시는데 3살 5살 꼬맹이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만 키스를 하는게 아닙니까?

허걱!!! 어떻게 된 걸까요? 3살 5살 꼬맹이는 둘 다 남자아이입니다.
아무리 유아지만 키스를 할 만큼 서로가 귀여워 보였을까요?


과정은 이랬습니다.


3살 5살 꼬맹이 둘이서 쥬스를 갈라먹으려고  빨대에 입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고개를 정면으로 향하고 빨대로 과일쥬스를 빨아먹으면 서로의 머리가 부딪치는 거에요


그래서 어느 한 쪽이 먼저 고개를 비스듬하게 해서 빨대를 빠니까 다른 한쪽도 자연스럽게 키스하는 모양새가 되는거지요.


둘의 키스는 한참 진행되었습니다. 한 쪽이 리드하듯이 방향을 바꾸니까 다른 한 명도 자연스럽게 그 방향을 따라갔지요



그래서 음료수를 축으로 몇바퀴 돌았답니다.



뭘 보세요. 우린 생과일 쥬스를 열심히 먹을 뿐이라구요 ㅎㅎ





아가들의 귀여운 키스(?)때문에 어른들은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가들 때문에 더위도 잊고 여행을 계속 할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