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그 맛집

매운탕이 시원하고 달달해도 되나요?

커피믹스 2010. 8.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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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여행중 무얼 먹을가 고민하던중 첫 날 점심으로 쏘가리 매운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천 청풍호 주변에 쏘가리매운탕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유명한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는 주의라서 점심으로
쏘가리 매운탕 집을 찾았습니다. (청풍호가든 제천 652-5446)



식당의 실내풍경입니다. pop 문구가 눈에 띄입니다.


반대쪽 자리에선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반대쪽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부산지역에선 주로 볼 수 있는 게 메기매운탕입니다. 쏘가리 매운탕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메뉴판을 봤습니다.
쏘가리, 빠가사리, 잡고기, 메기매운탕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쏘가리 매운탕을 먹으려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작은 걸 시켜도 60,000 원 이었지요.
어른 두명에 아이 두명이 60,000원의 거금을 쓰기엔 망설여지는 가격이었습니다.

매기매운탕을 먹으려다가 부산에서 많이 먹는거라 적당한 가격선인 빠가사리 매운탕에서 낙찰을 봤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 쏘가리 매운탕이 왜 그리 비싸냐고 물어보니까 자연산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빠가사리도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물과 수저가 먼저 셋팅되었습니다. 조금 색다른게 물 속에 숯이 들어있었습니다.
숯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물 속에 저렇게 담겨있는건 처음 봤습니다.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물을 마셔보았습니다,
혹시 숯가루가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입니다.

일반 물과 별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원하고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나물종류와 김치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그 모습을 나타낸 빠가사리 매운탕의 실체입니다.
매운탕답게 붉은 고춧가루를 넣은 붉은 국물에 야채로 덮여있군요


국물을 적당히 끓여 찾아낸 빠가사리라는 물고기입니다.
아주 작고 피부색이 연두색에 가까운 물고기입니다.
메기랑은 좀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접시에 담아보니 빠가사리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이 됩니다.

이제 빠가사리 매운탕의 맛을 보겠습니다.
빠가사리 매운탕의 맛은 '달고 시원하다'입니다.
물론 아이들 먹을거라 맵지 않게 해달라고 했지만 매운탕이 달다니 저도 한동안 이것이 매운탕인가 반문할 정도였습니다.
부산에서 맛 본 매운탕은 '얼큰하다'인데 이 빠가사리 매운탕은 '달고 시원하다' 입니다.

지방색을 확실히 느낀 음식이었습니다.
아래쪽 지방에선 얼큰하고 양념맛이 많이 나는 진한 매운탕을 좋아하는데 위쪽 지방에선 시원하고 들큰하고 매운탕이 맑은 걸 
선호한다고 합니다.


작은 빠가시리를 다 골라먹고 야채를 건져먹었습니다.
이 야채는 쑥갓입니다. 쑥갓이 연할때 줄기까지 넣어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연한 쑥갓은 마치 연한 무우청 같았습니다.

배부르게 지방음식을 먹은 우리는 커피 한잔을 먹은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