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아픈 역사속 음악가 윤이상 기념관

커피믹스 2011. 1.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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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 벽화에 이런 벽화가 있었습니다.


윤이상이라고 유명한 음악가였습니다.



알고보니 통영에는 윤이상 기념관도 있었습니다.

도심 속에 숨어 있어서 찾기가 좀 힘들었는데요.



1층에는 사무실이었고 전시관은 2층에 있었습니다.

 

윤이상은 슬픔과 억압이 있는 곳에 음악으로 말하고 싶어했던 애국자라고 합니다.

"나의 음악은 악을 배척하고 삶의 승리를 구가하고 슬픈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인류사회에 희망을 주고자
하는 의욕이 담겨져 있습니다.나의 고국의 형제 자매 여러분! 부디 나의 음악을 통하여 위로와 용기를 얻으시고
내가 절실히 염원하는 평화적 사회와 민족끼리의 화해가 하루 빨리 실현 되기를 바라고 또 다 같이 노력합시다."


윤이상 선생이 쓰던 지갑과, 계산기, 그리고 태극기입니다.
윤이상 선생은  고국을 항상 그리워했나 봅니다.

윤이상 선생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1917년) 1920년 통영으로 이사를 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상업학교에 입학하고  음악학원을 다녔으며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억압받는
 것을 보고 사회적,정치적 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1956년까지 한국에서 음악교사로 있으면서 많은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한계를 느끼고 20세기 작곡기법과 음악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1957년 베를린에서 여러 작곡가를 만났습니다.동아시아 음악요소를 서양음악에 접목시킨 그의 작품은 음악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1964년 부인과 두 아이와 함께 서베를린에 정착했습니다.
1965년 초연한 불교 주제에 의한 <오 연꽃 속의 진주여>(1964)과 1966년 도나우에슁어 음악제에서 초연한 교향곡
<예악>은 그를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동백림사건>윤이상은 1963년 4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여 친우 최상학을 만났습니다.그 후 여러 번 평양을
 방문하며 김일성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습니다.반공을 국시로 내세우던 박정희 정권은 이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1967년 6.17 윤이상과 부인 이수자는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되어 서울로 소환되었습니다.유럽으로 건너간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갇혔습니다.

200여명의 유럽음악인이 대한민국에 공동탄원서를 내어 윤이상의 수감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1969년 2월 25일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어 서독으로 추방되어 대한민국에 입국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위키백과 사전)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뜻에서 매년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립니다.



윤이상 선생의 대한민국 여권과 독일 여권입니다.



윤이상 선생은 독일 문화원에서 괴테메달을(1995) 서독 대통령의 대공로 훈장을(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의 문예대상
상패를 (1992)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윤이상 선생은 독일에서 인정받는 유명한 음악가였군요.


윤이상 선생의 작곡공간을 재현해 놓았는데요.
 
벽에는 1910년대의 통영사진을 걸어놓았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서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다는군요.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은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윤이상 선생이 사용하던 사무용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만년필, 가위, 자 등등 작곡할때 쓰던 사무용품입니다.


낡은 사전과 안경


다이어리 


시계와 도장 




양복과 가방 넥타이, 모자로 윤이상 선생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윤이상 선생의 작품집.


어린시절에도 음악적 영감이 남 달랐나 봅니다.
물고기 헤엄치는 소리와 어부 노랫소리 개구리 소리 모두 음악으로 받아들였으니 말입니다.


윤이상 선생이 사용하던 바이올린



윤이상 선생 독일 생가에 있던 같은 수종의 독일 가문비 나무





관람을 다 끝내고 나가니 이렇게 멋진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을 하기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멋스러운 나무 의자?






공연장 옆쪽으로는 분수가 있었습니다.
분수 사이로 낭만적으로 걸어 다닐수 도 있고요.






마치 피라미드 같은 공연장 모습입니다.

윤이상 기념공원은 윤이상 선생의 생가가 있던 곳이며 도천테마공원이라고도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