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대만- 타이페이

대만여행기 5 - 스쿠터가 도로를 누비는 나라 대만(타이베이)

커피믹스 2012. 3.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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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이 온천에서 택시를 타고 씬디엔역(xindian)에 내렸다.
택시기사가 40대정도로 보였는데 원래 택시가격이 600NTD(24000원정도) 라고 했는데 
계산할때 뭐라 뭐라하면서 100NTD 를 깎아주었다.
뭔진 몰라도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여행객이라 가족생각나서 그런거 같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타이베이시 충효신생역忠孝新生(Zhongxiao xinsheng)에 있는 KDM호텔이다.
한번에 가지않고 블루라인으로 갈아 타야한다.

블루라인 (bannan line)을 타고 가야하는데 bannan line이 banana line으로 보였다.
그래서 바나나라인이면 노란색인데 왜 파란색을 썼을까 의문을 갖기도 했다.
타국에 오니 눈마저 착시현상을 일으켰다.ㅎㅎ.
요금은 35NTD(1220원정도)였고 지하철 매표구에 어린이 할인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 출입구는 서울지하철과 같은 플라스틱 동전 투입형태였다.
아이들이 지하철을 잘 안타보니 플라스틱 동전 모양 표를 아주 신기하게 여겼다.

 
지하철 내부모습이다.
의자가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었다.

 
드디어 타이베이 시내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여행은 조금 더 쉬워질거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 안도감은 얼마가지 못했다.



지하철 충효신생역에 내리자 마자 눈에 띄는 건 마지막 차선은 스쿠터 선이라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스쿠터가 빠른 출발을 위해 차량앞을 막아서는 풍경도 보였다.
자가용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스쿠터가 운전에 방해될수 있는데 대만에서는 무리지어 다녀서
시야에는 잘 띨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는 거리마다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일본은 자전거의 나라,대만은 스쿠터의 나라....  


여기저기 도로가에 즐비해 있는 스쿠터.
스쿠터는 타이베이 시민들의 작은 자가용인 듯 보였다. 



여기 저기 공간만 있으면 스쿠터가 정차되어 있다. 




지하철역 옆에는 아예 스쿠터 주차공간이 그려져 있다.


도로가에도 스쿠터 주차선이 그려져 있다.


충효신생역에 내려 4번 출구로 나왔다.KDM 호텔을 찾아야 한다.
남편이 호텔 바우처의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아지질 않는다. 

길을 가는데 맛난 냄새,익숙한 냄새가 났다.
그건 바로 군고구마. 우리나라에서 이제 자취를 감춘 군고구마기계였다.
1990년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많이 했던 군고구마 드럼통이었다.

길가는 이에게 호텔위치를 물어보니 광화 디지털 신천지 (광화 전자상가)쪽을 가리킨다.
그 쪽으로 계속 걸어갔는데 KDM호텔은 보이지를 않아 다시 물어보았다. 

큰건물옆 건물이 KDM호텔


처음부터 어긋나서인지 가까이 있는 듯한 호텔이 도저히 보이지를 않는다.
애들도 언제까지 가야하나 징징거렸다.
한참 돌다가 한 남자대학생의 도움으로 KDM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알고보니 아까 충효신생역 4번출구 건너편이었다.
충효신생 4번출구는 우리가 여행할때 계속 이용한 출입구였다.

나중에 집에 갈때 안 사실인데 KDM 호텔은 충효신생역 3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있었다.


KDM 호텔은 우리가 3일을 묵을 호텔이다. 아늑한 느낌이 드는 호텔이었다. 
더블침대에 싱글침대하나 추가한 룸을 선택했다.


작지만 공간활용이 좋았다. 
입구 코너에 있는 냉장고와 커피포트, 옷장이다.
여기서도 커피믹스와 녹차가 있어 커피믹스를 한잔 타먹었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화장실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잠시 30분의 여유를 누리고 타이베이시내 구경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