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마을 전체가 그림같은 남해 다랭이마을

커피믹스 2013. 10. 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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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야기에 실린글입니다. http://blog.gsnd.net/140171204008



아주 어릴 적 초등학교 사회책에서 배운 계단식 논이 기억나십니까?

계단식 논은  지형적으로 평지가 아닌 비탈진 곳의 논입니다.

아주 옛날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력이 보이는 논이지요.

지금에 와서 이 계단식 논의 아름다운 풍경이 하나의 관광컨텐츠로 자리잡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남해 다랭이마을입니다.




남해 바다를 따라 난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니 가천 다랭이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랭이 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없는 마을로 마늘과 벼가 주소득 작목입니다.

해풍의 영향으로 작물의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 친환경농업이 가능한 마을입니다.

아직 개울에는 참게가 살고 있고 용담,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여건을 지닌 마을입니다.

소쟁기질 체험,손그물낚시,천연연고 만들기,뗏목타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마을입니다.

소박하고 예쁜 민박집도 마련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다랭이마을 홈페이지 http://darangyi.go2vil.org/



다랭이 마을로 접어드는 입구입니다.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을 안고 그 날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다랭이 마을로 찾아왔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다랭이논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 쉬어가라고 다랭이논 위에 찻집도 있습니다.



마을로 접어드니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보입니다.

요건 뭘까요?


이것은 암수바위(미륵불) 입니다.


오른쪽에 서 있는 바위를 수미륵, 왼쪽에 누워있는 바위를 암미륵 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암수바위라고 불리나 옛 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자들은 절에 가미륵부처에게 빌었듯이, 이 암수바위에 빌다 보니 점잖은 이름이 이 바위로 옮겨 붙어 미륵바위가 된 것이고 수미륵은 높이가 약 4.5m, 둘레 1.5m 정도이고, 암미륵은 높이 약 3.9m, 둘레 2.5m정도입니다. 



<조선 영조 27년(1751년) 어느날, 이고을 현감인 조광진의 꿈에 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 바닷가에 묻혀 있는데 우마(牛馬)의 통행이 너무 잦아 세상을 보고 싶어도 보지를 못해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일으켜 주면 필경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현감이 이튿날 아침 관원을 데리고 이곳으로 달려와 일러준 대로 땅을 파보니 두개의 큰 바위가 나와서 암미륵은 파내어 그대로 두고, 수미륵은 일으켜 세워 매년 미륵을 파낸 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미륵제(彌勒祭)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이 바위에 기도를 올리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암수바위를 지나 해안가로 내려가봅니다.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해안가로 가다보면 다랭이 지게길이 죽 이어집니다.

이곳은 옛날 다랭이마을의 조상이 지게를 지고 땔감과 곡식을 나르던 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고 하네요.








다랭이 지게길을 지나 다시 마을로 들어가 볼까요?



마을뒤로는 산과 하늘이 반겨주네요.




지붕이 울긋불긋한게 바다와 참 잘 어울리고 정감이 갑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벽화를 만나게 됩니다.

다랭이논과 다랭이 마을시가 있는 벽화가 보이고요.



검정지붕에 오렌지색 꽃이 그려져 있는 집도 있네요.








요즘은 거의 사라진 쟁기질하는 모습의 벽화도 보이고요.'





누런 호박이 벽화속에서 탐스럽게 자랐습니다.




골목가운데 이정표가 있는데요.

거의 대부분이 민박집입니다.



암수바위벽화.



이건 가마우지와 그물잡는 벽화입니다.




돌담벽과 넝쿨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마을 골목에서도 하늘과 바다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어요.






마을에 돌을 쌓아놓은 곳이 있는데요.

이것은 밥무덤입니다.


밥무덤은 마을 중앙과 동,서쪽 3군데에 있는데 매년 음력으로 10월 15일 저녁 8시경에 주민들이 모여 중앙에서 동제를 지냅니다.

제주는 한달전에 마을에서 가장 정갈한 사람으로 지정하는데 집안에 임신을 한 사람이 있어서도 안되고 잔치집이나 상가집 방문도 삼가하고 집 대문에도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이 제주집에 못들어 오도록 정성을 다합니다. 제사를 지내기전 마을 뒷산 깨끗한 곳에서 채취한 황토를 기존 밥무덤의 황토와 바꾸어 넣고 햇곡식과 과일,생선등으로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 풍농과 마을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며 제사를 지낸 밥을 한지에 싸서 밥무덤에 묻어 둡니다.


전통을 아끼고 보존하는 마음으로 대대로 전 동민이 잃심동체가 되어 매년 정성껏 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_다랭이 마을 홈페이지에서 _



이렇게 남해 다랭이 마을은 전통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남해 다랭이 마을이 궁금하다면 다랭이마을 홈페이지 http://darangyi.go2vil.org/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