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흙담벽,나무문, 옛 시골모습이 남아있는 임호 마을

커피믹스 2012. 12. 20. 12:36
300x250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팸투어 첫날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함양군 휴천면 임호마을을 방문하였다.

임호마을은 360도로 전망이 트인 화장산을 가볼 수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해맞이를 볼 수 있는 해맞이마을로도 불린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서 먼저 보이는 것은 재실과 장군묘이다.

장군묘는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야 있었는데 입구에 설명이 있었다.

 

여림청 장군묘는 고려 중엽 여진족 정벌에서 순절한 여림청 대장군의 묘가 있는 곳, 이곳 임호마을은 함양여씨의

 본거지로 여어매 시조의 묘도 함께 있다.

 

 

재실과 함양여씨비

 

 

이제 마을구경을 시작할텐데 낫으로 된 이정표가 농촌을 상징하듯이 화장산 가는길을 가리키고 있다.

임호마을에서 화장산이 중요한 산인것 같다.

 

 

집집마다 나무 문패가 있다.

이름만 있는게 아니라 설명이 아주 재밌있다.

 

허금순님 ;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마을 첫집에 사시는 정취댁 할머니입니다.

이렇게 정감있는 해설이 있는 문패는 처음 본다.

 

 

그 다음 만난 이 흙담집에서 모두들 발길을 멈추고 카메사 세례를 퍼부었다.

35여년전 어릴적 시골 할머니 집에서 흔히 보던  흙담집에 나무대문이었기 때문이다.

옛날에 시골집은 다들 이런 모습이었다.

자연재료인 흙과 나무를 이용한 집이었다.

요즘 농촌에서는  이런집을 보기가 힘들다.

 

 

1971년 6월 음료수라고 적힌 우물이 보인다.

음료수라는 건 마실 수 있다고 한 말이겠다. 그 때는 맛있는 물이 음료수 였다. 재밌는 표현이다.

 

 

 

대나무 숲이 자그마하게 있어서 쉼터가 있다.

 

 

흙담과 나무로된 집이 몇 채 보인다.

 

 

사랑채 벽은 누런 흙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자선 할머니 댁에서 잠시 머물렀다.

 

 

메주가 주렁주렁 달린 풍경이 시골마을답다.

 

 

이것이 온돌이다.

나무로 아궁이에 불을 붙여서 큰솥에 밥을 하시는 할머니시다.

아궁이에 불때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했다.

누군가는 아이들이 이런걸 체험해보는것도 괜찮을거라는 말을 했다.

 

 

 

바가지샘이라고 샘물이 솟는곳이 있다.

옛날에는 이런 샘에서 나오는 물을 고맙게 마셨다.음료수보다 훨씬 맛나게.

 

 

임호마을에는 농가숙박 하는 곳이 몇군데있다.

아침해와 수저가 표시가 있는 곳이 농가숙박 하는 곳이다.

 

 

김준식님과 이진숙 님이라는 문패에 사시는 분은 강릉에서 귀농해서 사시는 분이다.

 

 

희귀한 닭들을 키우고 계셨는데

 

 

닭종류는 왠만한건 다 있다.

한마리 보통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씩이나 한다고 한다.

 

 

 

시멘트 바닥의 마당이 옛주택을 연상시키는 집이다.

 

 

임호마을 도 노령화로 빈집도 좀 있다.

 

 

마을을 잘 지키고 계시는 할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에 게이트볼 선수이기도 하시며 딸보다 나은 며느리가 있고

 할머니는 닭을 키우신다고 한다.

 

 

낮은 담벽사이로 땔감나무가 보면서 마을 탐방은 계속된다.

 

 

마을 가장 윗 쪽으로 갔더니 아까의 장군묘가 보인다.

 

 

이곳은 예전에 참나무가 많아 참나무밭으로 부르던 곳인데 6.25전쟁으로 총탄에 박혀 쓰러지고 비바람에

 쓰러지고 키 큰 참나무 두 그루만 남아있다.

 

 

 

 

 

마을의 윗모랭이길은 아주 산책하기에 좋다.

윗먼당에서 모랭이를 돌아 까치밭골을지나 화장골로 가는길이다.화장골 골짜기의 아름다운 풍광과 지리산과 법화산 ,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웅대한 모습을 잘 볼수있다.

 

 

논과 장독대와 마을 그리고 저기 앞에 보이는 산들의 풍경이 멋지다.

 

 

구불구불한 길모습이 나름 예쁜곳이다.

 

 

대나무 숲사이로 오솔길도 보인다.

 

 

윗모랭이길 중 가장 풍경이 좋은곳이다.

임호마을은 많이 높은 지대가 아닌데도 지리산이 다 보인다.

 

원거리 산이 7겹이나 병풍쳐져 있다.

아주 신기한 풍경이다.

이런 모습은 화장산에 올라가서도 장관을 이룬다.

 

 

 

들판사이의 큰 바위는 행기바위이다.

노란 행기꽃이 많아 행기바위로 부르는데 돌을 깨려고 하니 천둥번개가 쳤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신령스런 바위이다.

 

 

윗모랭이길에서 아래모랭이길로 오면 마을입구 마을회관으로 오게 된다.

 

 

아래모랭이길로 가던  중 아주까리를 만났다.

 

 

벌레같이 털이 달린 껍질을 까면 나오는 이것이 아주까리인데 이것은 소나 가축에게 붙어 피를 빨아먹는 진드리인

 '가분다리'라는 벌레를 닯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어릴적 이걸로 가분다리 흉내를 냈다며 어릴적을 회상하기도 했다.

 

 

어느새 시골마을의 해가 지려고 하는 시점, 마을회관에  다다랐다.

 

 

우리를 위해 마을어르신들께서 손수 밥상을 차려주셨다.

너무 시원한 동치미, 야채전, 산나물들, 김치, 콩나물, 배추. 배추나물, 총각김치, 마늘 채소로 맛을 낸 너무 맛깔나는 양념장,

감자와 김부각, 조기구이 등, 생선빼고는 모두 이 마을에서 난 것들로 상을 차려주셨다.

 

웰빙음식에다가 정성이 가득해서 너무너무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육류가 안들어가도 배가 부른 영양이 가득한 밥상이었다.

 

 

노인정 내부에는 어르신들의 건강100세에 관한 홍보자료가 많이 있었다.

 

도시생활에 지친 우리들에게는 웰빙식단과 웰빙환경을 주는 임호마을 탐방이었다.

 

 

* 마을에는 농가숙박이 가능하고 화장산 일출과 그 풍광이 멋지다고 합니다.

마을근처에 계곡이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