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만난 사람들

무료급식소에 가보았습니다.

커피믹스 2013. 1.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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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30 수요일 , 블로거 온누리님(바람이 머무는 곳)의 제보(?)로 부산시 구서지하철역에 위치한 무료급식소를

 찾아가 보았다.

무료 급식시간은 오전 12시부터였는데 11시10 분부터 많은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계셨다.

점심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은 급식장에 빈틈없이 꽉 차 있었다.

무료급식에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뉴스에서 접하던 것들이 사실로 다가왔다.

 

혜일암 우신스님

 

1월30일 무료 급식 단체는 노포동에 위치하고 있는 혜일암(051-508-0408)이다.

주지스님인 우신스님이 혜일암 자체비로 12년째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계신다.

재료비를 물어보자 한숨을 쉬시면서도 무료급식의 의지는 굳게 비쳤다.

우신스님이 직접 장을 봐오시고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리와 배식이 이루어진다.

신도및 적십자, 지하철 등 의 자원봉사자는 대략 25명 정도가 활동한다.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마음은 부모님을 공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돈이 없어 식사를 거르시는 어르신이 모두 우리 부모같은 마음인것이다.

 

 

하루 무료급식자는 700명에서 800명 정도이다.

작년에는 600명정도에서 해가 갈수록 느는 추세라고 한다.

그만큼 노인인구는 늘고 사회가 어려워진다는 말일것이다.

 

 

오늘의 메뉴는 카레라이스다.

커다란 솥에 따끈한 카레가 끓고 있다.

12시 배식인데 11시 15분부터 배식이 이루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바빠진다.

 

 

밥을  퍼서 김치와 카레를 담아 배식이 이루어진다.

 

 

밥 풀 그릇들이 쌓여있다.

 

 

 

 

 

기다리는 어르신들께 밥을 가져다주는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바쁘다..

 

 

자원봉사자들은 밥을 한번 더 달라고 하시는 분들께도 친절하게 밥과 카레를 퍼주셨다.

 

 

음식물쓰레기와 수저는 이렇게 모아서

 

 

밥그릇과 수저는 다시 씻어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밥이 나가기 바쁘다.

 

 

식사를 기다리는 줄은

 

 

제법 길게 이어져서 카메라에 다 담질 못했다.

 

 

 

식후 마실물도 여러가지 약재를 넣어 직접 끓여서 보온통에 담아둔다.

 

 

자원봉사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어느덧 배식은 끝이 났다.

 

 

어르신들의 급식이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의 식사시간이다.

 

 

필자도 카레밥을 한그릇 얻어먹었다.

따끈하고 맛있는 카레였다.

 

 

그 많던 카레가 동이 났다.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정식을 배급했다고 한다.

그 날은 사람이 너무 많아 3시 지나서 일이 끝났다고 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12년동안 묵묵하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대접하시는 혜일암 우신스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혜일암 우신스님과 자원봉사자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셨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모습을 본 하루였다.

또한 우리 사회와 정치가 해야 할 숙제라는 걸 깨달았다.

 

 

 

혜일암(051-5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