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전라북도

조선 태조 이성계를 모시는 경기전

커피믹스 2013. 6. 28. 10:14
300x250


전주 전동성당과 풍남문을 둘러보고 그 근처 경기전으로 향하였다.



이 곳 경기전 일대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경기전을 비롯한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이

 자리잡고 있다.본래 경기전은 옛 전주부성 동남쪽에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많은 부속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였으나,

 일제 강점기시대 때 절반의 땅을 잃고 부속 건물은 철거되었다.이후 점차 복원하여 옛 모습의 일부나마 되찾은 경기전 

경내에는 조선 예종대왕의  태를 묻어두었던 태실과 그것을 기념하는 비석,그리고 조선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가 있다.

경내의 뒤쪽에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셔둔 조경묘가 자리 잡고 있다.



조선 태조어진을 모신 신성한 공간이라 경건하게  관람하여 달라는   글귀가 있다.

가운데 길은 신도이다. 인간은 갓쪽으로 다녀야 한다.




제기고는 제향(제사)때 사용하는 각종 그릇,기구 등을 보관하는 장소이다.제사때 사용하는 그릇은 일반 그릇과 달리 정갈하고 성스러운 물건이어서 별도의 건물에 보관하여야 하는 것이다.대개 제기고와 같은 건물은 바닥을 마루바닥으로 만든다.마루바닥은 지면과 분리되어 있어 습기가 차지 않아 기물을 보관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경기전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낮은 담너머 전동성당이 보인다.



묘하게 어울리는 풍경이다.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가능한 그림이다.

낮은 기왓집은 편안함을 준다.



어정은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는 우물을 말한다.그리고 종묘(역대 여러 임금의 위패를 모시는

 왕실의 사당),사직단(임금이 백성을 위하여 토신인 사와 곡신인 직에게 제사 지내던 제단)등에서 임금이 참여하는 제례

(제사)에 사용하는 우물도 어정이라고 한다.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셨던 경주의 집경전,평양의 영승전,전주의 경기전

 우물도 어정이라고 하였다.어정은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 두기도 한다.





잔디와 수직으로 뻗어있는 나무를 보니 시원한 느낌이다.



저 대청마루에 앉아 사진도 찍어보았다.


경기전에 와서 문화재 공부도 하고 쉬었다 가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