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조선후기 불교벽화를 간직한 양산 원동 신흥사

커피믹스 2014. 10.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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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입구에 있는 감나무 . 그 위풍이 당당했다.


한국에는 절이 많다.

불교국가였던지라 절이 많이 남아있다.

절에는  불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들렀다 간다.

기도를 하기도 하고 절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졌다 나오기도 한다.

오래되고 유명한고 절에 가보면 역시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남 양산 원동 영포리의 신흥사도 바로 그러한 절이다.





신흥사 앞 계곡물은 너무 맑아 물 속이 다 들여다보였다.



절에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천왕문이다.

천왕문 사이로 액자처럼 신흥사 대광전이 자리잡고 있다.



사천왕상을 지나



절 안으로 들어가본다.



사실 천왕문이 눈에 띠지 않아 이 문으로 들어갔다.

다음에는 꼭 천왕문을 찾아 들어가야겠다.



범종각 부터 본다.





너른마당이 펼쳐져 있고 곧 보물 1120호 신흥사 대광전을 볼것이다.



약수터에 여자분 두분이 물을 뜨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니 대광전의 위엄에 사람이 아주 작게 보였다.

실제로는 거리차이겠지만.



천왕문으로 나가는길.



현풍루.



설법전



 



대광전으로 올라가 본다.






대광전 현판과 기와를  보니 오래된것임을 알수 있다.


대광전은 온 세상에 광명을 비추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곳으로 신흥사의 중심이 되는 법당이다.

1988년 대광전을 부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순치십사년이라는 상량문이 발견되어 현재 남아있는 건물을 효종8년(1657)

중건된 것임을 알 수 있다.건물의 구조는 앞면 3칸,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불때 사람인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의 처마를 받치기 위한 공포는 다포식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대광전은 조선시대 중기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건축기법에서 조선 전기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건물 좌,우 벽면과 앞뒤 포벽의 안과 밖에는 불상,신장상,꽃,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대부분 17-18세기에 조성된 것이며 필치와 화풍이 유려하여 조선시대 후기 불화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으나 건물 내부의 단청도 색채나 문양 수법이 매우 뛰어나다.


대광전 내부모습인데 벽화가 아주 화려하다.

불상은 많이 봤어도 벽화는 많이 보지 못해서 좀 새로웠다,

그림이라는게 사람의 시선도 끌면서 실내를 아름답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신흥사는 좀더 편안하고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전



산신각으로 올라가본다.

올라가는 길에 주황색 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참 이뻤다.

햇빛에 꽃의 색깔이 더욱더 선명했다.



산신각 바깥벽의 호랑이 모습, 그러고 보니 옛날에 가정집 액자에도 이런 그림이 많았다.



산신각 내부모습.



절 뒤켠의 장독대에 장들이 잘 숙성되겠지.

나란히 서있는 장독대가 사찰과 잘 어울린다.




산신각이 좀 높은 곳에 있다보니 내려보는 전망이 멋지다.





꽃길도 기와지붕과 잘 어울려 가을풍경을 자아낸다.




산신각 모습인데 대광전 다음으로 신흥사에서 멋진 곳 같다.

이렇게 보면 절이란 곳이 참 아름다운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통전 내부의 부처님. 팔이 너무 많으시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관음전과 같은 뜻.

속세 중생들의 고통을 살피고 손에 쥔 갖가지 지물들로 중생의 깨달음을 이끈다.




지장전.



지장전 내부.




지장전은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전각이다.



이렇게 신흥사를 다 둘러보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아늑해서 청도 운문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가는길에 순매원 근처 전망대에 들렀다.

강이 보이는 풍경에 낙조가 아주 아름다울것 같았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다 기차가 지나는 철로가 보여 낭만의 끝을 찍는다.

매화피는 봄이면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곳.



뜨거운 태양 맞으며 기차를 기다렸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기차가 지나가주었다.


내년봄에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원동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