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창녕여행] 석장승,일주문,법고,석조여래좌상 등 꼼꼼히 볼 게 많은 관룡사

커피믹스 2016. 8. 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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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지역이나 그 고장을 대표하는 사찰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성당이나 교회가 주를 이룰테지요.

얼마전 해딴에가 주관하는 창녕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창녕을 대표하는 관룡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관룡사는 제가 본 절 중에 가장 색다른 절이었습니다.

보통 일주문을 시작으로 천왕문을 지나 절의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관룡사는 일주문이 꾸밈없는 돌로 만든 작은 석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위치도 천왕문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석문에서 돌아서 다시 천왕문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석문은 사람하나 정도 들어갈 크기이며 키 큰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합니다.




암튼 관룡사 석문을 통과하니 흙 길 가에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네요.

수국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예전엔 미처 몰랐지만요.

관룡사 석문이 이렇게 작은건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승려들이 차별을 받은 반면에 양반들은 말을 타고 절에서 향락을 즐기기도 해서 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작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주문인 석문을 들어와서 천왕문을 지났습니다.

아직 알록달록한 연등이 달려있어 부처님오신날이 떠올랐습니다.



관룡사에는 여러가지 보물과 색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선 범종각에 있는 법고의 모습이 독특합니다.



법고 아랫부분에 나무로 만들어진 개같기도 한 동물의 모양이 있습니다.

잘 볼 수 없는 모양입니다.



맞은편 관룡사 원음각은 1634년(인조12)에 건립된 사원의 누각이다.건물의 상량문에 따르면 1763년(영조 36)에 크게 고쳐 지었다고 하는데 1704년(숙종30) 대홍수때 산사태로 훼손된 것을 고쳐 세운 것으로 짐작된다.

정면3칸,측면2칸 규모에 들보 5량으로 조성된 이익공계 건물이다,우물마루로 되어 있는 바닥은 대웅전 앞마당과 

높이가 같아 마당에서 출입하기가 매우 쉽다.불구를 보관하거나 설법을 하는 장소로 쓰였다.예전에는 누각 아래 

중앙 칸을 거쳐 대웅전 마당으로 출입하였으나 지금은  아래 기둥 사이를 벽으로 막아 스님들의 공부방으로 쓴다.




원음각 앞에 기와 담벼락에는 능소화가 자신의 미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절에 오면 이런 꽃들부터 맘이 정화되는게 참 좋습니다.



대웅전 앞의 배롱나무는 기와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네요.



대웅전을 볼까요?

관룡사 대웅전은 뒷배경이 참 멋지군요.

지붕위로 돌산이 보이는게 신선이 나올거 같아요.




관룡사는 화왕산 꼭대기에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절을 창건할때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여러사람들이 신비롭게 여겨 절의 이름을 관룡사라 하였다고 한다.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관룡사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사라지고 오직 약사전만이 그 화를 면했다.영운 이라는 고승은 약사전에 영험한 기운이 있어 화를 피했다고 여겨 약사전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들보 끝의 나무가 겹쳐진 곳에서 영화5년기유,349 라는 글자를 발견하였다. 이때부터 관룡사에서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널리 펴졌고, 관룡사는 많은 이들이 수행하고 기도하는 영험한 수행지가 되었다.







창녕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고려시대에 만들어 약사전에 모셔진 불상이다.머리위의 둥근 육계에는 가르침을 

상징하는 반달 구슬인계주를 표현하고 법의의 겹쳐진 부분은 선각으로만 표현해 형식화 되어가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따랐다.대좌는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연꽃잎을 거북등처럼 새긴 상대석,팔각형의 중대석,연꽃잎을 두겹

 깐 사각형의 하대석으로 되어 있다.불상의 크기에 비해 대좌을 높게 만들었는데 이는 고려시대에 이 지역의 석공이 8세기의 신라불상을 본보기로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팔각형의 중대석에는 조상기가 4행 새겨져 있는데 이를 보

면 중대석이 772년(혜공왕8)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이로써 현재 남아 있는 중대석과 불상의 조성시기는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창녕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관룡사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조선 시대를 상징하는 약사전,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여래좌상 조선시대 건축과 불상의 전형인 대웅전과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 및 대좌 등 

많은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대웅전 단청을 확대해서 찍어보았습니다.

뭔가 색다른 벽지 같기도 한 모습, 절에서 참으로 많은 사진을 담아 보는 하루였네요.



관룡사 남녀 석장승 모습입니다.



마치 돌하루방 같기도 한 이 석장승은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주도에서 온건지 같은시대에 만들어 졌는지 재밋는 석장승입니다.



작은 듯 하지만 볼게 많은 창녕 관룡사, 창녕 대표절로 꼭가보아야할 절입니다.



* 해딴에가 주최하는 팸투어를 다녀와서 적는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