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함안여행] 신비로운 분위기의 연못 이수정,유유자적한 무진정

커피믹스 2016. 8. 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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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정자는 아주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연못을 바라보는 유유자적한 삶, 누구나 꿈꾸는 삶이 아닐까요?





경남 함안에는 무진정이 있습니다.

입구에 무진정이라는 팻말이 있는데 아주 멋진 연못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입구에는 무진 조삼선생을 기리는 사당이 있습니다.



충신




효자 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연못으로 다가가 봅니다.

'와'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이 연못은 원래 일수정,이수정,삼수정이 있었는데 근처 신작로를 만들면서 이수정만 남았다고 합니다. 

조선 중엽부터 매년 4월 초파일을 전후해서 함안의 고유 민속놀이인 낙화놀이가 열리는데 연등과 연등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위에 날리는 불꽃놀이입니다. 



오래된 나무, 



연못을 건너는 다리 , 초록의 수생식물로 덮여진 연못,

반영이 아름다운 연못.

오랜 세월 아름다움이 차곡차곡 쌓인 이수정의 모습입니다.  






다리를 건너 언덕으로 올라오니 무진정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배롱나무 가지와 무진정의 어울림이 꽤나 멋스럽습니다.



무진정은 조삼선생께서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함안면 괴산리 지금의 자리에 직접 지은 정자로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이라 명명하였다.

무진 조삼선생은 1473년 (성종4년)에 태어나서 성종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2년(1507)문과에 급제하여 함양,창원,대구,성주,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시고 내직으로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1976년 12월 20일 유형문화재 제  158 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무진정 편액은 주세붕이 썼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주세붕의 무진정기에 표현된 무진정을 살펴보면 " 지리산이 동녁으로 삼백 리를 치달아 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면서 말갈기가  떨치듯 물결이 용솟음치듯 하며 함안의 진산을 이룬것이 여항산이다.그 한가닥이 가볍게 날아오르다가 십리가 못 되어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 봉새가 새끼를 품은듯한데 성이 그 위에 걸터앉은 곳이 함안 고을이다.


성산의 왼쪽 갈래가 꿈틀거리고 뒤틀고 하여 서북쪽으로 굽어서 성난 말 같은 기세로 고을의 성을 에워싸고는 동쪽으로 맑은 시내에 이르러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고 고개를 치켜드는 것 같은 곳의 산마루에 정자를 지은 것이 무진정이다.


이 정자는 읍에서 소의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의 가까운 거리인데 곧 우리 조목사 선생이 거처하시는 곳의 동쪽 언덕이요. 선생은 이 언덕에 집을 지으신 것이다. 처음에는 큰길가에 있는 하나의 언덕이었고 또 읍에서 사람의 왕래가 아주 잦은 곳이었다. "



실제로 올라와보니 연못도 보이고 높아서 시원한게 참으로 유유자적한 곳이었습니다.



맞바람이 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문도 그렇고 대청마루에 앉으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앞마당에 특이한 돌이 눈에 띄었는데요.

새의 모양같기도 한 돌이었습니다.

이 돌이 혹시 무진 조삼 선생의 환생이 아닌가라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무진정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연못의 초록초록한 모습에 눈이 시원해집니다.



경남함안 가면 무진정, 이수정 꼭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