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누런 논밭사이로 시원하게 달려보는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자전거길

커피믹스 2016. 11.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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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어느날 노란 바람개비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요즘 따라 그 분이 더욱 생각나는 날들입니다.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집값좀 안 올라가나? 대통령이 말이 많고 가볍다고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어리석어 우리가 잘못한 선택에 나라전체가 멘붕상태입니다.

지나고 나니 참 잘했었던 서민대통령이 그리워집니다.




 김해 봉하마을은 화포천 습지도 정비가 되고 요즘은 대통령의 자전거길이 생겨 자전거로 봉하들판을 마음껏 달려볼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전거 길은 노란바람개비를 따라 가면됩니다.

봉하마을 회관에서 출발하여 자광사를 지나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에서 돌아오게 되는 코스입니다.



대여요금은 1시간 3000원, 2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5000원입니다.

트레일러는 자전거대여비에 5000원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대통령 자전거길을 출발해 보겠습니다.



좁은 길을 달려가다보니 논 옆의 넓은 길이 나옵니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주는게 아주 상쾌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논을 볼 기회가 없지만 여기서는 흔한 풍경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은 도시인에게 참 많은 휴식을 가져다 줍니다.

자전거로 달리니 운동도 되구요.

머리도 맑아지고 잡념도 잊고 상쾌한 시간입니다.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아이들에게는 도심 근처, 생태 수업도 되겠습니다.




얼마쯤 달렸을까요? 숨을 좀 고르고 있는데 기차가 지나갑니다.

기차여행은 참 낭만적입니다. 덜그덕 덜그덕 기차바퀴가 선로를 지나가는 소리와 창밖풍경은 여행을 설레게 합니다.



노란 리본이 달린 곳을 지나

달리고 또 달리니



갈대밭이 나옵니다.

지금은 갈대가 더 무성해졌겠지요.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자전거는 어느새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목을 좀 축이고 출발지로 돌아갑니다.




3000원이면 과자 한봉지 정도 값이죠?

그 돈으로 대통령의 자전거길에서 1시간동안 힐링 하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