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전라남도

[광주가볼만한곳]미술관이 무등산국립공원 안에 있다(의재미술관)

커피믹스 2017. 3. 8. 14:36
300x250


 전라남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 입구)으로 들어서니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거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등산 정상을 향하여 걷고 있었습니다.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데 왼쪽편으로 눈에 띄는 현대식 건물이 있습니다.




이 현대식 건물은 바로 의재미술관입니다.

남종화의 대가인 허백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11월 의재문화재단이 건립하였습니다.의재 미술관은 무등산 등산로의 지형적 요건을 그대로 살려 친환경적 공법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며 건축가 조성룡의 설계로 지어진 미술관은 2001년 제10회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습니다.. (두산백과 참조)

산속의 미술관이라니 참 낭만적입니다.




의재 허백련 문화유적


 의재미술관의 위치는 특별합니다. 미술관 뒤편으로는 무등산 춘설 녹차밭이 있고, 그 앞에는 의재 선생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춘설헌과 의재묘소 등이 있습니다. 의재미술관은 의재의 정신(精神)을 계승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9시30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성인 2000원입니다.



의재미술관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팜플렛이 놓여 있고



왼쪽 창가에는 찻잔, 폰 케이스 등 ,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통유리로 된 창가앞에 의자와 탁자가 있어 책을 보고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통유리라 햇빛이 들어와서 아주 아늑한 공간입니다.


 의재미술관은 의재 허백련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미술관입니다. 1891년에 진도에서 태어난 의재 허백련 선생은 20세기 우리나라 남종화의 대가입니다. 

의재선생은 무등산 자락 춘설헌에 기거하면서 많은 명작을 완성하였고, 시서화 동호인의 모임인 ‘연진회’를 조직하여 광주가 예향으로 자리잡도록 기여하였습니다. 우리의 산과 들을 그린 의재 허백련 선생은 단순히 그림에만 몰두한 화가만은 아니었습니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후 피폐된 농촌중흥을 위해 농업기술학교를 설립, 지도자를 육성하는데 힘써왔고, 한편으로는 애천 애토 애인이라는 삼애사상을 제창하셨습니다. 또한, 무등산 기슭의 차밭에서 재배한 차를 ‘춘설차’라 이름짓고 “우리 민족이 차를 마심으로서 정신을 맑게 하고, 맑은 정신으로 판단하여 실천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차문화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안쪽 전시관에서는 거울:비추다 는 주제로 조양희,김경아,이두환,신훈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작품설명 : 전시 주제인 거울이라는 개념은 외부대상을 단순히 반사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흉중에 맺힌 상을 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반적인 거울의 뒷면에 수은이 있는 것과는 달리 그 뒷면에 수은이 아닌 작가의 마음이 있습니다.이는 작가의 내면에서 상이 형성되고 이러한 상이 작품으로 반영됨을 의미합니다.형상을 담고 비추는 거울은 담는 과정에서 채워지지만 다른 상을 맺기 위해서는 비우는 과정 또한 필요합니다.거울의 담고 비추며 채우고 비워진다는 의미를 세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전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작가 가운데 수묵을 위주로 자연풍경을 포함한 대상물을 표현하는 조양희 작가는 '담다'의 의미를 동물형상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적 자아와 양면성을 드러내는 이두환 작가는 '비추다'는 의미를 도예작업을 통해 도자기가 갖는 기능적인 측면과 예술적인 측면으로부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온 김경아 작가는 '채우고 비우다'라는 의미를 주제로 출품하게 됩니다



 

* hello




* 현대인의 초상- 세개의 얼굴








* 야경 속 나무 한 그루











* 내면을 비추다.



* 채우고 비우다



 * 자연을 담다


* 부채작품






부채 작품,찻잔에 무늬 그리기 등 일반인들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한 층을 더 올라가는 복도에서는 오후햇살에 나무의 실루엣이 비쳐 멋진 수묵화가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제일 위쪽 전시관에서는 의재 허백련선생의 전시가 있습니다.


 석아정-오방정 현판은 광주시 기념물 제 5호인 춘설헌의 유래와 역사전 변천을 살펴 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현판의 한면에는 석아정 성당이 다른면에는 오방정 의재산인 이라는 글자가 양각되어 있습니다.여기에는 20세기 초 광주의 개화기를 이끌었던 석아 최원순 애국지사,오방 최홍종 목사,의재 허백련 화백 등 세사람의 남다른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최원순은 1919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학부 유학시절 2.8 독립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귀국 후 동아일보 편집국장 서리까지 지낸 뒤 건강이 나빠지자 광주로 내려와 현재의 춘설헌 자리에 집을 지어 서예가 성당 김돈희가 쓴 석아정이라는 현판을 걸고 요양하였습니다.이후 최홍종은 최원순으로부터 석아정을 물려받아 오방정이라 이름짓고 생활하였습니다.이때 허백련은 현판 뒷면에 오방정이라는 글씨와 매화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최홍종은 광주 ymca 창립은 물론 허백련과 함께 현재의 의재미술관 터에 광주농업학교 건립을 주도했으며 일생을 나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해방이후 허백련은 최홍종의 오방정을 이어받아 건물을 벽돌조로 고친 뒤,소암 현중화가 쓴 춘설헌이라는 현판을 내걸고 노년기의 작품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 의재 허백련의 작품





*의재의 다기들


*의재의 화구




의재 허백련의 수묵화와 다기들, 화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의재 허백련의 초상화입니다.

뭔가 예술적인 고뇌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의재미술관은 크지는 않지만 무등산 국립공원내에 자리하며 무등산과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