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북여행해봄 추억 돋는 경주 황리단길

커피믹스 2017. 5.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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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경북 경주여행을 자주 갑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은 15년전 경주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았어요.

도로도 넓고 시외버스를 기다리다 잠깐 들어간 커피숖도 보이는 것 같고요.

오랜만에 간 경주는 여전히 낮은 기와 지붕의 건물들과 넓직한 도로와 왕릉들이 그대로 있었고 편안하고 아늑하게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좀 바뀐게 있다면 젊은 커플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특히 요즘 핫하다는 황리단길, 그 길을 걸어가봅니다.

한복을 커플복으로 대여해서 입고 황리단길을 걷는 커플 정말 예쁩니다.



 황리단길은 경주시 황남동의 카페거리를 말합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처럼 황리단길은 경주의 카페거리입니다.

주소는 경북 경주시 태종로 746 (경북 경주시 황남동 270-10 ) 입니다.

사거리에서 만난 카페 ohi는 다락방이 딸린 한옥입니다.


오래 된 가게와 식당,세탁소,철물점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제는 간판마저 떨어져 가는 미용실은 동네 아주머니들의 아지트지요.

파마 스타일은 오직 하나 뽀글뽀글한 파마를 해야 오래갑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그렇게 살아오면서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오래된 목욕탕 황남탕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집이 추워서 주로 목욕탕을 이용했지요.

주로 주말에는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었어요.

설날,추석 전날에는 목욕탕에 손님이 바글바글 했었습니다.


길가에 한옥민박(게스트하우스) 황남고택이 보입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갔더니 너른 마당이 보이고 꽃밭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옥이 얼마나 신기할까요?


자세히 보니 노란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빨간장미보다 노란장미가 은은헤서 더 이쁜것 같아요. 

노란장미의 꽃말은 질투,이별,변하지 않는 사랑 이라고 하네요.


경주여행 온다면 대청마루가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자고 황리단길 주위를 걸어서 즐기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한 황리단길에서는 식육식당,세탁,전기,장식 이런 간판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장식은 인테리어가게,식육식당은 고기집,세탁은 세탁소,전기는 조명가게를 말합니다.


황리단길에는 개성있고 예쁜 카페가 많습니다.

황남플레이스는 브런치카페네요.

빨간 간판이 눈에 띕니다.

브런치 가격이 13000원이네요.

음료세트는 16000원입니다.


2층짜리 한옥 게스트하우스도 보입니다.


옛날에는 세탁소 이름에 컴퓨터 세탁이라는 말을 많이 적었습니다.

잘못 이해하면 컴퓨터를 세탁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은 클리닝이라는 말을 많이 쓰죠.

@@ 당 혹은 @@당 한의원이라는 말도 많이 썼습니다.


옛날 아재들의 힘든 하루를 달래주던 실비집입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술집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봉구비어나 투다리 같은 가격싸고 작은 술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경주한복판이라는 한복대여점이 보입니다.

어린이,남녀커플, 다양한 한복을 빌려줍니다.

가격은 한시간에 12000원입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대릉원사진관은 하얀벽에 나무문이 멋스러운 사진관입니다.

사진관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찍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관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필카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가는 황리단길과 닮았습니다.

에전에는 커피숖이 없고 다방이라는 게 있었죠.

다방이름은 청록다방이네요.

간판이 청록색이라서 인가요?


황리단길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어썸이라는 밥집 옆에 새로이 책가게도 들어선다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황리단길에서 만난 어느 주택에는 분홍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경주 황리단길에서 만난 장미를 보니 어릴적 베르사이유의 장미 라는 만화가 생각납니다.

흑백의 종이만화책에서 본 그 장미의 모양과 흡사해서 그런것 같아요.

아파트 담벼락에는 주로 빨간장미를 많이 심으니 핑크빛 장미는 정말 오랜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