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포항가볼만한곳] 일렬로 늘어선 장독이 인상 깊은 포항 보경사

커피믹스 2017. 8.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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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휴가로 경주를 다녀오던 길에 포항 보경사를 들렀습니다.

비가 그치는 가 싶어서 보경사 계곡에서 좀 쉬다가 폭포도 보고 보경사 절 구경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계곡은 보경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보경사 절 내부로 들어가서 왼쪽편 산책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우리 일행은 오락가락 하는 비가 알쏭달쏭 하지만 제일 낮은 폭포라도 보고 오자고 했습니다.



산책길을 조금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왼쪽으로 극락교 0.15km , 서운암 0.2 km , 오른쪽 올라가던 길은 보현암 1.8km, 문수암 2 km, 관음폭폭 2.2km, 연산폭포 2.5km 라고 나와 있습니다.

산책길 전에 지도에서는 0.1 km 쯤에 폭포가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그 폭포는 찾을 수 없어 최소 관음폭포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길 옆으로는 보경사 계곡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올 해 가뭄으로 보경사 계곡에 물이 많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계곡의 모습이라면 다시 오고 싶은 매력적인 계곡이었습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오르막을 헉헉 대며 한 군데 잠시 쉬는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르신도 보경사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비도 오고 결국 우리 일행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보경사 종각을 보면서 보경사 관람을 시작합니다.

2층 누각인데 다른 절에는 종각이 2층에 있어 접근이 좀 어려웠던 거 같은데 보경사 종각은 아래에 있습니다.


보경사 대웅전



 경상북도 포항 보경사는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보물252) 보경사부도(보물제430호)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 석탑이 있다. 




보경사 5층석탑입니다.

금당탑이라고도 하며 고려현종14(1023)에 건립된 석탑입니다.



기단과 옥신에는 목조 건축의 기둥을 모방한 귀기둥이 있고 처마끝은 수평을 이루고 처마선은 끝에서 약간 들려 경쾌한 곡선을 이룹니다.

탑 가운데에 문고리와 자물쇠 모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 : 이 건물은 주존인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삼존불을 모신 곳으로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건한 것이며 그 후 몇 차례 중수가 더 있었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5량가 다포집으로 조선후기 사찰 건축의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보경사 경내 현존 건물 가운데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뵤경사 5층 석탑



산신각


팔상전



연모양의 돌로 된 물받이통 위에는 플라스틱 바가지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돌과 플라스틱, 회색과 원색의 대비가 재밌습니다.



포항 보경사에는 보물이 많습니다.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보물252) ; 이 비는 고려 고종 11년(1224)에 세워진 원진국사 승형(1171~1221)의 탑비이다. 그는 속성이 신씨이며 자는 영회로 희양산 봉암사 동순에게 나아가 승려가 되었고 승과에 합격하였다,그는 능엄경에 능하였으며 입적한 후에 국사로 추증되었다. 비의 크기는 높이 183cm, 너비 104cm, 두께 17cm 로 머리 없이 거북받침돌 위에 몸돌만 올려놓은 간결한 형태이다. 비석의 위쪽 양끝을 접듯이 잘라놓은 점과 둘레에 독특한 당초무늬로 장식을 한 것이 특징이다. 비문의 글은 이공로가 지었고 글씨는 김효인이 썼다.



명부전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음생을 받기 전에 이 세상에 있을때 행한 선악간의 행위를 심판받아 새로운 몸을 받게 되는데 그 심판하는 관부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중앙에 지장보살 좌우에 도명존자,무독귀양 그리고 그 좌우로 십대왕을 모신 전각이다. 일명 십왕전,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이 건물은 조선 숙종 3년(1678)에 건립하였다.


영산전



보경사를 돌아보니 장독이 일렬로 있는 장독대가 보입니다.

스님이 바쁜 걸음으로 양손에 짐을 들고 가시네요.



장독대에는 큰 장독이 갯수가 엄청 많습니다.

장독에 가까이 다가가니 장이 익는 냄새가 구수합니다.

 


평지의 햇살아래 장독대라서 장이 아주 잘 숙성되겠군요.

절을 방문하는 사람과 스님들이 맛있게 장을 드실 수 있는 거겠죠.

이렇게 절을 오면 장독대가 있어 멋스럽기도 하고 멋진 풍경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도 장독대가 많고 장이 유명한데 보경사도 그런 가 봅니다.




비가와서 어서 보경사를 뜨려는데 볼거리가 하나 더 있네요.


보경사 비사리구시 : 조선후기 제사때마다 손님의 밥을 쪄넣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4000인분의 양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포항 보경사는 5층석탑, 원진국사비 , 그리고 정겨운 장독대까지 볼거리가 많은 절입니다.

여름철엔 보경사 계곡도 아주 멋진 곳이라서 다음 여름에 한 번 더 와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