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추산야외조각미술관 - 도시예술산책

커피믹스 2017. 12. 24. 09:45
300x250

피터버그, head space


 2017년 12월 14일, 낮기온이 영상2도로 한파가 한창일 무렵 창원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도시예술산책을 다녀왔습니다.

2018년 창원조각비엔날레를 맞이해 열린 행사인데 창원시에는 네개의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창원은 조각 작품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용지호수공원, 추산야외조각미술관, 장복산 조각공원, 돝섬에 조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박석원 , 조각작품 - 화강암덩어리의 나열인 것 같지만 작품이라는 사실.


이번 포스팅은 추산 야외조각 미술관 조각작품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추산야외조각 미술관은 마산시립박물관과 추산공원에 걸쳐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각작품은 미술관처럼 작품을 한 군데 모아놓은 게 아니라서 한 눈에 다 보이지는 않습니다.

공원을 걸어서 가다 보면 군데 군데 만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 있는 작품들은 2010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에 출품한 작품들입니다.


*로버트 모리스 작품


어르신들이 쉬고 계시는 철망처럼 보이는 것은 로버트 모리스의 작품입니다.

위에서 보면 삼각형의 미로가 형성되어 있는 형태로 실제로 체험이 가능한 재밌는 작품입니다.



요렇게 안으로 들어가서 길을 따라가면 되지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 들어간 길로 돌아나와야 합니다.

직접 걸어 보니 철망 사이로 보이는 풍경들이 색다른 것 같아요.




*세키네 노부오 작품

돌을 떠받치는 스텐 기둥에 비치는 내 모습이 재밌는 작품입니다.



*장-뤽 빌무스 작품


우리가 흔히 보는 가로등을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가로등 가운데에 서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더욱 멋진 작품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다양한 소재로 창의적인 조각작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추산공원을 거닐다 보면 나무에 지어진 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은 어릴적 톰소여의 모험 소설이 생각나기도 하는 집입니다.

올라가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집이기도 하지요.



추산공원에 세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와마타 타다시의 작품입니다.

가끔은 높은 나무 위, 오두막에 올라가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았을것 같네요.



낙엽사이로 예쁜 돌길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쉬빙의 작품입니다.



돌 위에는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쉬빙은 뜻을 알 수 없는 한자를 개발하고 형상화했습니다. 

이은상의 가고파를 소재로 삼은 작품입니다.

마치 옛 성형문자를 새겨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숨어 있어서 잘 찾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삼각자모양입니다.



왕루옌은 중국의 보수적인 예술과 시류에 부화뇌동하는 작품에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여기 설 치된 삼각자는 문명의 척도를 상징하지만 눈금의 숫자를 교묘하게 왜곡시킴으로 규범화된 문명의 위상에 대한 풍자와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피터버그, head space


이 작품은 피터 버크의 작품으로 다른 각도로 다른 형태가 나오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게 재밌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조각작품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다 싫다가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입니다.

물이 있어야 작품이 제대로 보이는 데 방치되어 아쉬운 작품입니다.


*월영대, 13인시비, 몽고정 맷돌


박종배/ 못과 대지 / 황무현 교수 해설


조각작품을 다 둘러보다 보니 조각은 우리 생활속에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혹은 공원을 거닐다가 만나게 되는 조각작품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미세하게 우리들의 정서를 파고 듭니다.

작품의 창의적인 이해 안되는 형태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혹은 난해함,독특함을 느끼며 도심 속의 하나의 구조물로서 자리를 잡은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날 갑자기 조각작품이 하나도 없는 거리를 걷는다면 도시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요? 해외 작은도시의 경우 아주 작은 도시지만 조각작품을 잘 조성하여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창원의 경우 많은 조각작품이 있음에도 정작 잘 알려지지 않고 관리가 미흡한 부분도 있다보니 창원이 조각의 도시라는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죠. 많은 조각작품을 잘 활용하고 유지 관리에 힘을 쓴다면 창원시도 예술도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