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하동여행] 하동 최참판댁 사랑채 뷰가 최고

커피믹스 2018. 8.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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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최참판댁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한옥으로 된 가게들이 길가에 들어서 있습니다. 최참판댁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청소년은 1500원입니다.

하동 최참판댁은 오르막길을 제법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도 있고 악세사리 가게도 있고 천연염색 가게가 있는데 서희와 길상이라는 가게 이름은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주인공 서희와 길상이입니다. 

감물로 염색된 다양한 모자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자꾸 눈길이 가는 모자입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얼음물을 하나 사서 목을 축이면서 올라갔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가기 어려운 폭염이었죠.



한참을 올라오니 최참판댁 표지판이 나오고 초가집이 보입니다. 최참판댁의 등장인물 중 칠성이, 임이네, 강봉기.두리네 등등 의 셋트장입니다.



위에서 보니 요렇게 초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이런 초가집이 50동이나 되니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최참판댁울 알리는 팻말과 선비 동상과 인증샷 찍는 곳이 있다~



초가집을 지나 조금만 올라오니 너른마당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고 기와집이 보입니다.

평사리 최참판댁입니다.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과 초가 50동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최참판댁에서 SBS 드라마 토지 촬영 외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습니다. 군도, 식객, 가문의 영광, 아랑사또, 구가의 서,해품달 등 유명한 드라마,영화가 촬영되었습니다. 



최참판댁 야외공연장의 큰 나무를 보세요.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돌담이 쭉 연결되어 있는 풍경 아래 악양 너른들판만 보일 뿐입니다.

높고 너른 곳은 풍경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인물 하나만 도드라지는 입체감을 주는 멋진 배경입니다.



이제 최참판댁을 들어가 볼게요. 박경리 선생님의 프로필이 나와 있습니다.

소설 토지의 줄거리를 잠깐 살펴볼까요? 토지는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은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 등이 토지 전체 구체적인 이야기로 옮겨집니다.



 동학장군 김개주와 윤씨부인에 얽힌 비밀이 풀리고 신분문제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힌 귀녀와 평산 등이 최치수를 죽이게 되고 전염병 발생과 대흉년, 조준구의 계략으로 최참판댁은 몰락하게 됩니다. 이후 최씨 집안 유일한 생존자인 최치수의 외동딸 서희는 길상과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이주하고 서희는 공노인의 도움으로 용정에서 큰 상인으로 성장하고 길상과 혼인을 하고 일본 밀정이된 김두수와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대립이 펼쳐집니다. 진주에 자리 잡은 서희는 평사리의 집과 땅을 조준구로부터 다시 되찾고 평사리로 돌아온 서희가 별당 연못가를 거닐 때 일본이 패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최참판댁은 참 아름다운 한옥이었는데요.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어요.

이렇게 긴 마루가 이어져 있는 풍경 오랜만이죠. 기와가 긴 마루를 덮어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다듬이돌입니다. 우리 어릴때만 해도 이걸로 할머니가 다듬이질을 하시곤 했어요.



폭염에 살이 따갑지만 초록의 풀은 왕성히 자랐고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얀 솜사탕처럼 아름답습니다.

채도도 명도도 아주 높은 풍경입니다. 한옥 담벼락에 걸려진 소쿠리들이 정겹습니다.



바깥문을 열어 놓았는데 하동 악양 들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 풍경이 좋아 인물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실루엣만 남더군요. 실루엣 사진 찍으려면 여기서 찍으시면 될 거 같아요.



최참판댁 사랑채입니다. 

누마루가 아주 멋집니다.




한옥은 이런 액자구도가 쉽게 나오는 건축물로 아주 매력이 있습니다. 



최참판댁의 최고의 뷰는 사랑채 누마루입니다.

여기 서면 평사리 악양들판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속이 확 트이는 풍경이죠.

게다가 평사리 부부송도 한눈에 보입니다. 



누마루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줍니다.

누워서 낮잠자고 싶은 유혹이 일어나는 곳이네요.. 

누마루 난간에 새 한마리가 앉았습니다.

우리가 카메라를 갖다대도 도망을 가질 않았어요. 



자세히 보니 입에 가지를 하나 물고 있네요.

집을 지으려고 한참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자꾸 셔터를 눌러대니 총총걸음으로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공기도 좋고 살기 좋은 최참판댁인가 봅니다.



*안쪽 서희가 머물던 별당.



*사당



최참판댁 앞 너른마당에서도 부부송과 악양들판이 보입니다.

여기가 아까 이야기한 입체적인 인물사진명소입니다.

하동 최참판댁 안가봤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팽이치기, 투호 등을 즐길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