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10

영화 아저씨보고 딸아이 휴대폰 사줬어요

오늘 딸아이의 핸드폰을 사러 갔습니다. 아이가 얼마전부터 핸드폰을 사 달라고 매일 노래를 불렀지요. 주위의 친구들은 핸드폰 없는 애가 별로 없다. 한번씩 늦어지면 걱정되지 않느냐며 반문합니다. 올 해 들어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수가 더 는것 같습니다. 제 주위를 보아도 초등 3학년 입학때 사준 사람부터 2학기가 새로 시작되어 사 준 사람들까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갔습니다. 우리부부는 원래 중학교 1학년이 되면 핸드폰을 사 줄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핸드폰이 전자파가 강한 물건이고 요금도 내야 하고 해서 아이들이 가지기엔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위킹맘은 예외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은 있었지요.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핸드폰을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갖고 싶은 마음이야 알지만 ..

김여사! 운전해~~~

오랜만에 일상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오늘은 운전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딴 건 2007년 11월 입니다. 남들은 20대에 면허 딴다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저는 결혼하고 애키워놓고 운전학원비가 만만찮게 올랐을때 면허 딴다고 난리부르스를 췄습니다. 지금은 면허 시험이 좀 간단해졌다는데 제가 면허시험 칠때만해도 주행시험까지 있어서 면허따기도 어려웠고 학원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학원비가 80 몇 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어쨋든 실제 주행까지 시험에 넣어서인지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실제 운전에는 빨리 적응했습니다. 제가 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운전하는 여성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운전 못하는 사람이 보기에 운전하는 여자는 참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능력있게 보이고 뭔가 자신만..

나의 이야기 2010.09.03

두 남매, 지붕에서 CF를 찍다.

큰할머니 댁엔 신기한게 많다. 이름모를 이쁜 꽃도 있고 커다란 사다리도 있다. 사다리는 주택지붕으로 올라가게 놓여져 있었다. 아파트인 우리집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사다리는 어서 지붕으로 올라오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겁이 없는 내가 먼저 올라가 보았다. 태권도를 시작한 나는 요즘 더 씩씩하고 활달하다. 지붕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게 발 아래다. 이웃집도 골목길도 슈퍼도 모두 발아래다. 저 멀리 시장도 보인다. 지붕에서 제일 높은 곳에 이렇게 걸터 앉으니 말을 타는 것 같다. 떨어질 염려도 없이 안전한 느낌이다. 저 쪽 풍경도 멋지다. 누나가 위험하다고 얼른 내려오라고 한다. 난 재밌다고 누나더러 올라오라고 한다. 지붕이 이렇게 아늑한 곳인지 몰랐다. 지붕위에 엎드려 본다. 하늘 한번 쳐다..

소녀시대 때문에 라면 먹는다는 9살짜리아이

며칠전 점심약속이 있어서 외출하였습니다. 마침 그 날은 남편이 쉬는날이라서 집에 있었지요. 학원마치고 집에 올 아들이 걱정되었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에 라면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라면을 끓여 먹은 거였어요. 아들도 학원갔다가 집에 돌아와 있었어요. 외출후 아이들 간식을 챙기는 나에게 남편이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남편이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려는데 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학교 다녀왔습니다. " " 그래. 잘 갔다왔니? " " 라면 끓이는데 먹을래? " " 아니요... " 남편은 아들이 먹지 않는다니까 라면 하나를 끓였습니다. 라면이 다 끓어서 먹으려고 상을 차렸습니다. 안먹겠다던 아들..

요즘 초등학생 생일잔치 어떻게 할까요?

초등학생들의 입학식이 3월 2일쯤 있었습니다. 3월은 아이들이 한 학년씩 올라가고 새 반에 배정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새선생님 새친구 새반,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는 달이 3월이죠. 3월말까지의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지나가면 4월부터는 본격적인 행사들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행사중 하나가 바로 생일잔치입니다. 올해 2학년인 우리둘째가 이번에 생일초대를 받았는데요. 정말로 기뻐하고 떨리기까지 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지도로 맥도날드 위치까지 파악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요즘애들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저희 어릴때는 생일잔치를 잘 안했지요. 혹 가다가 생일잔치를 하는 아이가 있는데 초대하면 주로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먹고 집에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갑니다. 그때는 생활수준이 높지않아서 생일잔치까지 ..

나의 이야기 2010.04.05

할아버지도 화이트데이 챙겨야 할까요?

며칠전 친정에 저녁식사를 하러갔습니다. 저녁식사로 돼지갈비재료를 사고 딸기 그리고 몽쉘을 2통 샀습니다. 몽쉘은 외할아버지가 집에 계시니 간식거리로 드리라고 사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화이트데이 전날이었지요. 제가 결혼하기전 아버지의 고향에 같이 간 적이 있었지요. 그럴때마다 읍내 장에 들러서 꼭 사는게 있었습니다. 사탕과 과자류였어요. 시골에 남아 계시는 친척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할머니 , 할아버지께서 과연 과자를 먹을까 싶었습니다. 그 의문은 결혼후 친정아버지가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젊었을때 과자나 사탕을 입에도 안 대시던 친정아버지가 초코파이나 사탕류를 찾으시고 즐기시는 겁니다. 할아버지가 되면 자연히 활동도 덜 하게..

삼재풀이 한다고 남편 속옷 달라시는 시어머니

올해는 원숭이띠,쥐띠,용띠가 삼재라고 합니다. 삼재는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유래된 재앙명(災殃名)으로 십이지(十二支)에 따른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서적에는 해석이 자세하지 못하다. 현실적으로 삼재때 운이 나쁜 사람 또는 그 반대인 사람도 있다. 이는 단순히 전자는 복삼재 후자는 악삼재로 정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주에 삼합 혹은 반합이 존재하는 사람중에 삼재가 와서 충을 하는 경우엔 사주에 따라서 큰 변화가 오는것은 당연한 이치로 여긴다. 그러므로 단순히 삼재를 보는것이 아닌 개인의 사주를 년운 혹은 대운에 맞게 풀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어머니께서 삼재풀이를 하시자고 전화가 오셨습니다. " 별일없니 ? " " 네, 어머니..

나의 이야기 2010.03.03

아이가 지점토로 그린 쓰리D 가족그림 어때요?

아이 둘이서 지점토로 조물조물 뭔가를 만드는군요. 물감으로 색칠도 예쁘게 하고요. 뭘 만드나 했더니 우리가족 모습을 만들었군요. 엄마의 숱많은 파마머리와 머리숱 별로 없는 아빠모습입니다 엄마는 살짝 웃고 있고 볼도 발그레합니다. 피부색은 보통의 살색이고요 큰애얼굴인데 왜 찡그렸을까요. 물어보니 치과에 갔던 기억이 나서 그랬다네요. 작은애는 해맑게 웃고 있네요. 아이를 표현한다고 그런지 피부색이 약간 볼그스름하네요. 표정도 훨씬 귀여운 느낌이 나지요. 붉은 튤립꽃과 나무, 비행기까지. 원색적인게 눈이 시원합니다. 만든 지점토를 흰 달력에다 배치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까요? 제가 한다면 그림이 제대로는 안나올것 같습니다. 아이의 지점토 그림이 완성됐어요. 역시!!! 아이들의 창의성에 박수를 ..

초등학생 아이들과 같이 잠을 자나요?

아이들이 애기때(보통학교가기전)는 엄마,아빠 옆에서 잠을 잡니다. 서양의 경우 아기때부터 따로 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집도 아기때는 같이 잠을 잤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부터는 따로 방을 주어 잠을 재웠습니다. 초등학생이면 충분히 독립적인 생활을 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침대생활을 하다보니 4명의 가족이 한방에 자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침대에 2명 자면 딱 맞는데 4명이 끼어 잘수가 없는 것이죠. 큰딸아이가 1학년 되었을때 침대를 사주고 이쁜 이불과 베게도 갖추어 방을 이쁘게 꾸며 주었습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자기방에서 1년간은 자더군요. 그래도 가끔씩 아이가 몽유병처럼 일어나 아침에 보면 엄마아빠 곁에 있었습니다. 한번씩 안방에 자고 싶다고 했습니..

카테고리 없음 2009.12.11

아줌마 주차예절 , 아줌마인 나도 화나더라.

주말저녁에 언니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언니네 애들과 우리 애들은 나이도 비슷해 잘 어울린다. 지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고 하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찮았다. 이리저리 주차할 곳을 물색하는데 제일 오른쪽 안에 자리가 있어서 정면주차를 했다. 저녁으로 맛있는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먹었다. 딸아이들끼리는 재밌게 밸리댄스도 하고 창작퍼포먼스도 하고 아들끼리는 컴퓨터 게임을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언니와 tv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실제 상황과 조금 틀릴수 있습니다. 한 세시간정도 놀다가 밤10시쯤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갔다. 지상주차장 제일 오른쪽 끝에 정면주차되어 있는 내차 뒤에 후진할 수 있는 공간만 남겨두고 차한대가 왼쪽편으로 주차되어 있었다. 우선 그 차를 밀어보았..

나의 이야기 200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