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마가 집에 놀러오셨다. 김장전이라 김치도 다 떨어져가고 있을때였다. 엄마는 우리 집에 놀러오시면 항상 김치걱정을 하셨다. 그날도 점심을 먹은 후 대뜸 하시는 말씀이 '김치 남아있나?'다. " 언니는 어제 김치2포기 담던데." " 김치 없으면 담지." 나는 약간 짜증난 목소리로 " 한 포기 정도는 있어" " 일주일 있다가 시댁에 김장하러 갈거야." " 안 담아도 돼." 했다. " 그래도 그때까지 먹을 김치 조금 담아라" " 내가 간 해줄께" "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 알았다.그래. 니가 알아서 해라. 그래도 김치 2포기만 담으면 좋을텐데." 사실 엄마가 보기에도 막내딸이 불량주부였다. 생전에 김치를 담나. 그렇다고 일을 하러가는것도 아니고 언니랑 비교하면 뭔가 어설픈 불량주부였다. 언니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