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10

바나나에 김치 얹어 먹으니 술안주로 딱이네

남편이 막걸리를 사왔습니다. 안주를 달라 하기에 냉장고를 뒤져보니 안주될만한 게 없어요. 냉장고 속엔 바나나가 눈에 띄네요. 원래 바나나는 상온에 보관해야 되지만 금방 먹어 치울거라서 그냥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막걸리 안주로는 좀 안 어울리는 바나나지만 안주삼아 내 왔습니다. 바나나만으론 안주가 2% 부족한지 막걸리엔 김치라면서 남편이 김치를 꺼내 옵니다. 상 위에 놓여진 김치와 바나나! 뭔가 어울리지 않은 듯 하면서 어울릴것 같은 식품입니다. 머릿속에 반짝하고 전구가 켜집니다. 새로운 초간단 레시피가 떠올랐어요. 어릴때 삶은 고구마에 올려먹던 김치, 그럼 바나나에 김치를 올려 먹으면 어떨까? 바로 실험에 들어가 봅니다. 바나나에 김치를 올려 입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먹어보니 정말 정말 맛있습니..

내맘대로요리 2010.09.13

김여사! 운전해~~~

오랜만에 일상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오늘은 운전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딴 건 2007년 11월 입니다. 남들은 20대에 면허 딴다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저는 결혼하고 애키워놓고 운전학원비가 만만찮게 올랐을때 면허 딴다고 난리부르스를 췄습니다. 지금은 면허 시험이 좀 간단해졌다는데 제가 면허시험 칠때만해도 주행시험까지 있어서 면허따기도 어려웠고 학원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학원비가 80 몇 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어쨋든 실제 주행까지 시험에 넣어서인지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실제 운전에는 빨리 적응했습니다. 제가 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운전하는 여성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운전 못하는 사람이 보기에 운전하는 여자는 참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능력있게 보이고 뭔가 자신만..

나의 이야기 2010.09.03

남편 장어중탕 먹이려다 열받은 사연

살다보면 몸이 좀 아프기도 하고 골절같은 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골절로 깁스를 하면 최소 한달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가족중에 깁스를 한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불편한건 물론이고 가족들도 참 신경이 쓰입니다. 어서 뼈가 붙기를 바랄뿐이지요. 남편이 운동 중에 발을 잘못 휘둘렀는지 새끼발가락근처에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 부위가 아프고 약간 부었습니다. 물론 제대로 걸을수도 없고요. 하루정도 쉬면 나을거 같아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통증은 쉴틈을 주지않고 계속적으로 신호를 보냈습니다. 특히 밤에는 더 통증이 심해서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참다 못해 남편은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새끼발가락 쪽에 금이 갔다면서 3주 진단을 내리고 깁스를 해주었습니다. 발바닥과 장딴지쪽에 석고를 대는 형식의..

나의 이야기 2010.05.06

남편 아이폰 사줬다가 뺏은 사연

( 아이폰 체험기 1 ) 남편이 몇달전부터 아이폰, 아이폰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주위로부터 아이폰의 획기적인 기능들을 들었는지 아이폰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아이폰을 사고 싶었지만 아이폰을 살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핸드폰의 약정기간이 제법 많이 남아있어서 차마 아이폰을 지를수가 없었습니다. 아이폰을 사고 싶은 남편은 어느날 시선을 저에게로 돌렸습니다. " @@엄마 , 핸드폰 언제 바꿀거야 ? " 뜬금없는 질문에 나는 " 안바꿀건데 , 왜 " 라고 되묻습니다. " 아니 그냥 , @@ 엄마가 아이폰사서 나랑 바꿔 쓸까 해서... " 하면서 말을 흐립니다 " 아이폰? 그게 뭔데 ?. " " 스마트폰이랑 비슷한건데 아주 기능이 좋은 핸드폰이야 . " " 지금 꼭 필요한거 아니잖아. 그냥 다음..

아이폰 체험기 2010.04.12

소녀시대 때문에 라면 먹는다는 9살짜리아이

며칠전 점심약속이 있어서 외출하였습니다. 마침 그 날은 남편이 쉬는날이라서 집에 있었지요. 학원마치고 집에 올 아들이 걱정되었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에 라면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라면을 끓여 먹은 거였어요. 아들도 학원갔다가 집에 돌아와 있었어요. 외출후 아이들 간식을 챙기는 나에게 남편이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냅니다. 남편이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려는데 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학교 다녀왔습니다. " " 그래. 잘 갔다왔니? " " 라면 끓이는데 먹을래? " " 아니요... " 남편은 아들이 먹지 않는다니까 라면 하나를 끓였습니다. 라면이 다 끓어서 먹으려고 상을 차렸습니다. 안먹겠다던 아들..

삼재풀이 한다고 남편 속옷 달라시는 시어머니

올해는 원숭이띠,쥐띠,용띠가 삼재라고 합니다. 삼재는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한다. 불교에서 유래된 재앙명(災殃名)으로 십이지(十二支)에 따른다 그러나 현재 존재하는 서적에는 해석이 자세하지 못하다. 현실적으로 삼재때 운이 나쁜 사람 또는 그 반대인 사람도 있다. 이는 단순히 전자는 복삼재 후자는 악삼재로 정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주에 삼합 혹은 반합이 존재하는 사람중에 삼재가 와서 충을 하는 경우엔 사주에 따라서 큰 변화가 오는것은 당연한 이치로 여긴다. 그러므로 단순히 삼재를 보는것이 아닌 개인의 사주를 년운 혹은 대운에 맞게 풀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어머니께서 삼재풀이를 하시자고 전화가 오셨습니다. " 별일없니 ? " " 네, 어머니..

나의 이야기 2010.03.03

대형마트 오징어회에 두번 속았습니다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생선코너에 있는 싱싱한 산오징어회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은 얼마일까 들여다보았습니다. 가격은 9900원이었지요. 살까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계산서에는 좋은상품행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 오징어회 참 맛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아요" 합니다. 싸고 양도 많아 보였습니다. 남편이 회를 좋아하니까 저녁에 밥상에 내놓으려고 하나 골랐습니다. 기분좋게 장을 보고 저녁밥상에 오징어회를 접시에 담아 내놓았습니다. 접시에 담는데 뭐가 이상합니다. 불룩한 오징어회가 전부다 오징어인줄 알았는데 오징어 밑에 무채가 깔려 있었습니다. ' 에이 , 싸다고 샀는데 양도 얼마 안되고 이거 뭐야? ' ' 이럴줄 알았으면 마트에서 안사고 횟집에 15000원 짜리 잡어 하나 시킬걸....

나의 이야기 2010.02.01

비싼옷 사지마라는 남편의 심리는?

작년 가을이었던가 봅니다. 아침에 남편이 갑자기 이렇게 얘기 합니다 " 오늘 야유회로 등산 가는데 옷 좀 챙겨줘 " " 응. " 저는 잘 입고 다니는 청바지와 면으로 된 라운드 티셔츠 그리고 운동복 상의(지퍼달린것)를 주었습니다. 남편이 한마디 하는군요 " 운동복 잠바는 좀 그렇네 " " 다른건 없어?" " 응. 괜찮은데 입고 가지?" "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냥 다른 잠바 입고 가야겠다." 그러면서 몇 년 된 잠바 운동복 잠바는 아니고 캐주얼한 노란색 잠바를 입고 갔습니다. 늦가을이라 제법 쌀쌀할텐데 굳이 앏은 노란색 잠바를 입고 갔습니다. . 남편을 그리 보내고 나니 마음속에 살짝 걱정이 생기더군요. 산에 가면 여기보다 더 추울텐데 추워서 덜덜 떨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괜히 마누라가 못 챙겨 주는것..

나의 이야기 2010.01.29

블로그 하고나서 예뻐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초보 블로거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나름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애태웠던 시간도 있었고 첫번째 베스트글로 올라가 엄청 기분 좋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다음메인에 올라갔을때는 베스트보다 더 기뻤습니다. 정말 많은 댓글과 방문자로 저는 그 숫자가 맞는지 다시 봐야했습니다. 때로는 초조불안한 마음이 하루종일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이상한 세계에 빠져 폐인이 되어가는 내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괜히 기분이 업되어 히히덕거린 적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나를 지켜보았다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을겁니다. 매일 일어나면 컴퓨터를 켭니다. 많은 시간 컴퓨터에 앉아 있는 나를 봅니다. 블로그 한다고 설거지가 쌓여있기도..

나의 이야기 2009.12.26

독이 든 소라먹다가 쓰러질 뻔 했어요

얼마전 남편이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쭈삣쭈삣 오렌지 색 봉투를 건넵니다. 남편이 쭈삣거리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여행 갈일이 많아져서 제가 심술이 좀 났습니다. 맨날 혼자만 좋은데 다 가고 , 매일 투덜거렸거든요. 그날도 내가 반갑게 맞아주질 않았거든요. 남편은 평소에 과일이나 간식거리를 잘 사오질 않는데 여행갔다와서 미안해서 사왔나 봅니다. 내가 뾰로퉁한 목소리로 " 이게 뭐야 " 했더니 남편은 " 소라야, 포항 시장에서 샀는데 아주 싱싱해" " 이만원어친데 엄청 많이 주더라 " " 한 번 삶아봐봐" 하며 목소리에 힘을 실어봅니다. " 그래, 소라가 참 싱싱하긴 하네 " " 양도 많기도 많다" " 새끼 소라네 " 하며 내가 마지못해 소라를 손질했습니다. 조개라고는 대합하고 전복 , 꼬막만 ..

나의 이야기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