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

극성맞은 부모의 아이와 짝꿍하기 두려워요

얼마전 초등학년 엄마들의 모임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늦게 낳은 딸이라 그리 애지중지 하였답니다. 누구나 자식 귀하기는 마찬 가지만 늦게 낳은 아이이고 딸이고 하나이다 보니 그 정도가 더 심한듯 하였습니다. 몇학년인지는 잘 모르겟으나 초등학생이고 반에 배정을 받아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보통 짝궁은 남자,여자로 해주는데 그 여자아이 말로는 짝궁이 자꾸 여자아이를 괴롭힌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담임을 찾아가 상담을 하면서 그 남자 짝궁에게 학교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은 황당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그랬습니다. 사실 그 남자아이는 그 아이를 괴롭힌게 아니고 남자 특유의 장난기를 좀..

나의 이야기 2010.03.11

요즘 결혼식 풍경 구경해보실래요?

지난 일요일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축하하면서 곰곰이 지켜보니 10년전과 달라진게 눈에 띄더군요 당사자의 추억의 사진들을 결혼식이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큰 영사판에 보여줍니다. 여행에서의 사진 혹은 일상에서의 사진을 멋지게 보여준답니다. 우리 결혼할 당시인 10년전엔 없었던 풍경이지요. 축가를 불러주더군요. 누군가가 나와 동반자를 위해 축가를 불러준다면 정말 감동적일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기쁜날 더 기쁘지 않을까요 마음속으로 ' 이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라고 다짐도 많이 할것 같고요. 케익을 잘라 축하의 마무리를 합니다. 서로 아껴가며 잘살자는 의미를 한번더 다지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이벤트가 많으면 돈이 더 들것같다는 아주 현실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외 결혼식 풍경은 비..

나의 이야기 2010.01.21

산타는 정말 있을까?조카때문에 들킬 뻔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우리집에 아이가 둘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2학년 딸이고요,둘째는 초등1학년 아들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아들이 자꾸 크리스마스 양말을 사달라고 졸라댔습니다. " 어머니,크리스마스 양말 사주세요? 네?" " 크리스마스 양말 뭐하려고?" "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양말에 넣어주시잖아요." " 양말 없어도 산타할아버지는 오신단다." " 네가 자고 있을때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 주신단다." " 그래도 안되요." " 양말이 없으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던질수도 있잖아요." 선물을 던진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아들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준다는 얘기를 들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양말을 왠지 사야할것 같았다. 며칠 후 마트에서 저렴한 양말을 두개 샀다. 아들은 양말을 방문앞에 걸어놓고 뿌듯한 표정으로 크리스마스를 기..

딸보다 며느리가 먼저이신 친정아버지

나는 형제가 많은 편이다. 위로 언니 두명 밑으로 남동생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1남 3녀중의 셋째딸이다. 셋째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옛말이 있었다. 특별히 내가 애교덩어리도 아니고 그리 특출난 아이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일 잘듣는 온순한 아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또 연년생 남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어린 나는 기댈언덕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았을거다. 어릴적에 아버지 퇴근하면 '아빠~~'하고 안아달라고 뛰어가는 아이였다는 엄마의 증언을 보면 말이다. 언니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나도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자매들은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살았지만 남동생은 여자친구 있다는 얘기도 없었다. 내가 결혼후 한번씩 친정에 가서 여자친..

나의 이야기 200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