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형제가 많은 편이다. 위로 언니 두명 밑으로 남동생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1남 3녀중의 셋째딸이다. 셋째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옛말이 있었다. 특별히 내가 애교덩어리도 아니고 그리 특출난 아이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일 잘듣는 온순한 아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또 연년생 남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어린 나는 기댈언덕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았을거다. 어릴적에 아버지 퇴근하면 '아빠~~'하고 안아달라고 뛰어가는 아이였다는 엄마의 증언을 보면 말이다. 언니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나도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자매들은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살았지만 남동생은 여자친구 있다는 얘기도 없었다. 내가 결혼후 한번씩 친정에 가서 여자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