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막걸리를 사왔습니다. 안주를 달라 하기에 냉장고를 뒤져보니 안주될만한 게 없어요. 냉장고 속엔 바나나가 눈에 띄네요. 원래 바나나는 상온에 보관해야 되지만 금방 먹어 치울거라서 그냥 냉장고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막걸리 안주로는 좀 안 어울리는 바나나지만 안주삼아 내 왔습니다. 바나나만으론 안주가 2% 부족한지 막걸리엔 김치라면서 남편이 김치를 꺼내 옵니다. 상 위에 놓여진 김치와 바나나! 뭔가 어울리지 않은 듯 하면서 어울릴것 같은 식품입니다. 머릿속에 반짝하고 전구가 켜집니다. 새로운 초간단 레시피가 떠올랐어요. 어릴때 삶은 고구마에 올려먹던 김치, 그럼 바나나에 김치를 올려 먹으면 어떨까? 바로 실험에 들어가 봅니다. 바나나에 김치를 올려 입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먹어보니 정말 정말 맛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