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형마트 오징어회에 두번 속았습니다

커피믹스 2010. 2.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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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생선코너에 있는 싱싱한 산오징어회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은 얼마일까 들여다보았습니다. 가격은 9900원이었지요. 살까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계산서에는 좋은상품행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 오징어회 참 맛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아요"  합니다.

싸고 양도 많아 보였습니다.  남편이 회를 좋아하니까 저녁에 밥상에 내놓으려고 하나 골랐습니다.  

기분좋게 장을 보고 저녁밥상에 오징어회를 접시에 담아 내놓았습니다.

접시에 담는데 뭐가 이상합니다. 불룩한 오징어회가 전부다 오징어인줄 알았는데 오징어 밑에 무채가 깔려 있었습니다.

' 에이 , 싸다고 샀는데 양도 얼마 안되고 이거 뭐야? '

' 이럴줄 알았으면 마트에서 안사고 횟집에 15000원 짜리 잡어 하나 시킬걸... '

왠지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음식을 샀으니 어쩔수 없이 밥상을 차렸습니다. 회에다 소주도 내놓았습니다.

남편은 밥상에 산오징어회가 있는걸 보더니 좋아하는군요

" 산오징어회가 참 맛있겠다. 어서 먹자 "

남편은 술잔에 술을 따르고 오징어를 몇 점 집어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남편은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야 맙니다,


" 이게 뭐야? 오징어는 위에만 살짝 있고 밑에는 전부 무잖아?"

이러면서 남편은 짜증을 냅니다.



산오징어회를 반정도 먹었을때 무인지 오징어인지 구분이 잘안가 더 짜증이 났습니다.

남편은  " 이게 산오징어야 무야 ? 에이 참 ."  하고 또 짜증을 냅니다. 

" 그렇네. 산오징어인지 무인지 구분이 잘 안가네."



남편과 나는 산오징어와 무를 일일이 골라내는 수고를 해가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기분 좋게 남편에게 오징어회를 차려 주려다가 괜히 기분만 상했습니다.

수북한 모습에 양이 많은 줄 알고 속아 샀습니다.

무채가 오징어회와 구분이 안가 또 속았습니다.

오징어랑 구분이 잘 가는 깻잎이나 깔아줬으면 오징어회를 맛있게 잘 먹었을겁니다.



대형마트 이런 눈속임판매 정말 기분 나쁩니다.

오늘의 눈속임을 꼭 기억해 다시는 대형마트에서 회를 안살겁니다. 절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