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괴물엄마

커피믹스 2009. 7. 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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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남편이 바쁜일이 있는지 밤늦게 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월요일에는 술 먹고 12시 30분에 귀가 화요일에는 일찍온다는게 10시, 수요일에는 일찍와서 11시.급기야 목요일에는 10시에 온다는 사람이 술 마시고 녹초가 되어 2시에 귀가했습니다. 저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폭발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바가지를 좀 긁었더니 딸이 오늘 이런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보니 내가 화내는 모습이 바로 상상이 되네요. 엄마가 바가지 긁는 모습이 너무 무섭게 보였나봅니다. 그에 반해 공격당하는 아빠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봐요.

1년 전쯤 아이앞에서 부부싸움을 했는데 그 이후로 아이가 조금만 큰소리가 나면 엄마,아빠 또 싸운다며 예민해집니다. 부부싸움하는 걸 보고 난 참 불행하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것 같애요. 그래서 애앞에서 싸우면 안되는거겠지요. 애들 크면서는 싸움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땜에 산다는 이야기도요. 아이들은 정서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부부가 싸우는 걸 보여 줌으로써 정서를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겠지요. 

바가지 긁음 그 이후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되고 나는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 잘 돌보는 즐거운 엄마가 됐습니다.

딸은 다시 화해해 사이가 좋아진 엄마,아빠를 그렸어요. 아이들은 거짓말하지 않죠.아이들은 사이 좋은 엄마,아빠, 자상한 엄마,아빠를 바라겠죠? 가정의 화목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아이들 앞에서는 바가지도 싸움도 자제해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