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그 맛집

고추장 없이 간장만으로 비벼먹는 비빔밥

커피믹스 2010. 6.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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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유명한 먹거리를 먹어 봐야 그 지역을 올바로 이해할것만 같습니다.
이번 안동여행에서 우리 일행이 먹어보아야 할것은 무엇일까요?
안동하면 헛제사밥과 안동찜닭이 유명합니다.
안동찜닭은 배달음식으로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 맛에 익숙해 있습니다
여행에서는 익숙한 것 보다는 색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우리 일행은 헛제사밥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헛제사밥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맛볼수 있는 제사음식이다.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만 맛 볼수 있는데 요란한 양념을 쓰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오래도록 남는다.갖가지 재료를 사용한 음식가짓수가 꽤나 풍부하여 알뜰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안동이 가풍과 기풍이 있는 양반의 고장이라는 것을 음식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고사리,도라지,무,콩나물,시금치 등 각종 나물접시가 올라오고 명태전,두부전,산적 등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쇠고기에 무와 두부를 넣고 진득하게 끓인 탕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준다.
고추장 마늘과 같이 진한 양념대신 깨소금 간장으로 간을 한 헛제사밥은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요즘 세대에게 음식만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느끼게 해줄 수 있다.



헛제사밥이 나왔습니다.



놋그릇에 나물밥이 나옵니다.


마치 제사라도 지내는 것처럼 제기에 산적과 각종 전이 올라옵니다




소고기와 두부와 무를 넣은  탕국입니다.
정말 제사 지낼때 먹는 탕국이네요
정말 구수하고 시원했습니다.


제사 지내고 나서 먹는 나물밥에 간장을 꼭 넣어 비비잖아요.
재래식 간장도 헛제사밥에선 빠질수가 없어요
비빔밥에 고추장이 없어서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간장만 넣고 비비는 비빔밥은 자극적이지 않고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담백한 맛입니다.

마치 순대를 쌈장에 찍어먹지 않고 소금에 찍어먹는 그런 담백한 맛과 비슷합니다


추가반찬으로 김치와 장아찌류, 고등어구이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마늘과 고춧가루를 쓰지 않아 담백합니다.
그야말로 제사음식을 먹는 기분입니다.
탕국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제사가 많은데 제사지내고 나면 꼭 저렇게 먹습니다 
친정에서 제사 지내고 밥 먹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헛제사밥이었습니다.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한 식당




ps) 또한 안동에서는 안동사과,안동한우,안동간고등어,안동소주가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