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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주남저수지도 멋지더라

커피믹스 2010. 11. 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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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팸투어 두번째 날 (2010.11.6)입니다. 
그 날의 일정은 주남저수지를 보고 창녕 우포늪을 볼 계획이었습니다.
창원 대산면의 감미로운 마을에 안개가 많이 끼더니 주남저수지도 안개가 가득했습니다.
안개 낀 마을이 주남저수지가 아름답긴 하지만 철새를 보리라 마음 먹었던 저에게는 약간 실망이 되었습니다.
초보 사진가에겐 맑은 날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오기도 하고 철새 형태도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안개 속을 헤쳐가는 일행들 모두들 비슷한 마음이겠죠.





철새도 잘 안 보이기도 해서 주변풍경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데크의 저 끝은 안개가 자욱해서 마치 꿈속을 연상시킵니다.


안개의 농도가 시야에서 멀어질수록 더 짙어 집니다.
마치 흑백으로 그린 수묵화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보행로를 따라 나있는 물억새에게도 시선을 줘 봤습니다.


미디어 몽구님이 물억새에 맺힌 물방울을 봐라고 하더군요.
내가 보지 못하는 몽구님의 시선에 감탄하면서 셔터를 눌렀는데 물방울에 촛점이 잡혔군요.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게 꽤 이쁘지요?
아마 조금 잘 찍었다면 작품사진이 되지 않았을까요?
 

이건 물방울과 억새의 털이 모여서 한차례 눈을 맞은것 같습니다.



안개는 아직 걷혀질 생각을 않습니다.




안개속을 걷는 김주완님과 홍미애님의 모습이 갈대 사이로 살짝 내비칩니다.
두분의 뒷모습을 찍었는데 두분의 뒷모습을 훔쳐보는 구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두운 안개 속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억지로 카메라를 눌러 철새를 찍었습니다.
철새들은 제법 시끄럽게 헤엄치고 있더군요.
안개가 끼어 사람들이 잘 안보여 오히려 반가웠을까요? 

철새는 제대로 못 봤지만 안개낀 주남저수지 모습도 꽤 멋지더군요.


주남저수지 : http://www.juna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