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대만- 타이페이

대만여행기 1 - 에어부산 타고 대만으로 고고씽!!!

커피믹스 2012. 2.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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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방학을 맞아 대만으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한국과 다른 문화,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이다.
애들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를 떠난다는 것,해외에서 4일을 잔다는 것만으로도 들떠있다.
그런 모습을 보니 해외여행 가기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고 가이드없이 가는 자유여행이다.
우리를 안내해 줄 가이드는 책과 지도이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은 곳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걱정이 되긴한다.

언어를 몰라도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마쳤다. 비행기를 타고 2시간정도 가면 대만 타오위엔 국제공항
(도원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출국 게이트를 통과해서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니 우리가 타고 갈 에어부산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다.
대형 비행기는 아니고 중형 비행기 정도 되보인다.
비행기는 승객을 꽉 채우고 대만으로 출발했다.

 
아이들은 새로운 여행지에로의 기대로 부풀어 있다.

중비행기라 그런지 꽤 소음이 났다.
기류에 약간 흔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에어부산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예매한 항공권은 할인기간에 신청해서 4인 왕복  140만원이다. 


 
비행기가 완전히 이륙해 안정고도에 진입하고 기내식이 나온다.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정도 지난 시간이다.

 
기내식으로 완두콩밥에 닭이 들어간 볶음요리 , 농협김치와 후식으로 파인애플이 나온다.
음료는 물,오렌지쥬스,스프리트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내식 맛이 좋았다.
세계인이 다 먹어야는데 맛 없으면 안되겠지?


  차려주는 기내식을 맛있게 먹고 커피나 녹차를 서비스해준다.
원두커피를 먹고 나니 이제 좀 정신이 차려지는 듯 하다.

 
바깥 풍경 찍어본다.
우리는 지금 하얀 구름밭 위를 나르고 있다.

 

밥먹고 커피마시고 하다 보니 어느새 타오위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타이완의 겨울은 비가 많다더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공기가 습한게 여기가 대만임을 느낀다.

 
남편이 기내식을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한다.
공항내에서 회전스시집이 눈에 띄었다.

 
한국의 회전스시집과 거의 유사하다.
맛도 비슷하다.

 
노란색 한접시당 30NT이다.(NT는 타이완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1200원(1NT = 40원)정도이다.
8접시를 먹어서 240NT를 지불했다. 약 9600원 정도를 썼다. 
종업원이 세세~~ 하고 인사를 한다.
여기저기 들리는 건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 뿐이다.


공항에서 노란택시를 타고 우라이 온천으로 향한다.
타이베이시 남쪽에 위치한 우라이는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택시기사는 우라이 라는 말을 알아들었는지 택시를 출발시킨다.
하지만 호텔 주소를 보여주자 확실히 알진 않는 눈치였다.
일단 우라이 근처로 가서 찾아 보겠다는  의도였다.

 
고속도로를 지나 


택시는 달리고 달린다.


상가가 보이는 도심쯤 왔다.
택시기사가 아까 그 주소를 달라고 한다.
네비게이션에 호텔 주소를 치고 차를 달렸다.
 


강을 건너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고 또 돌아서 폭포가 보이고 산이 보이는 지역으로 들어왔다.
산은 정말 깊고 커다랬다. 한국의 산세와 틀리게 둥그스럼 하면서도 크고 깊었다.
폭포도 아주 길었다.

이쯤 어디일거라 생각했는데 택시기사는 정확하게 그 호텔을 모르는지 뭐라고 하면서 한바퀴를 돈다.
여기 어디쯤인데 그 호텔이 안보인다는 말 같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문좀 공부해 둘걸
대만은 온통 한문간판인데 모르는 한문이 많아 멍했다.

아까부터 호텔같아 보이는 건 하나였다.정상의 폭포 바로앞의 호텔이었다. 
뭔가를 표현해야는데 말이 안나왔다.
'여기 내릴께요' 를 영어나 일어나 몸짓으로 해야는데.

우물거리다가 남편이 호텔앞에서 '나루안 나루안 오케이'라고 했다.
ㅋㅋ  오케이하면 세계어디든지 만사 오케이였다.
택시 요금 미터기에 1600NT정도 나왔다. 원래1400NT 정도 나와야 하는데 비도 오고 할아버지가 길 좀 헤매고
운전을 느리게 하셔서 요금이 좀 더 나왔다.

그 요금 그대로 계산하려하자 택시기사 할아버지가 표를 보여주면서 1750NT를 달라고 한다.
아마 고속도로 통행료가 포함된 듯 했다.
잔돈이 모자라 1800NT (무려 72000원 )를 지불했다.
할아버지는 세세하시면서 잔돈을 주지 않았다.
잔돈 달라하기 뭐해서 그냥 내렸다.

자유여행의 고생이 시작됨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那魯灣溫泉渡假飯店(나루안 온천 리조트). 이 호텔에서는 하루를 묵을 것이다.
석식4인,조식4인,온천,전통쇼 (4인기준)포함해서 1박에 32만원이다.
 


제법 규모가 큰 호텔이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온천과 석식,조식,쇼티켓을 설명해 준다.
영어발음이 안좋아 뭐라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석식,조식,쇼티켓까지는 알겠는데 온천을 하려면 다른곳 OLD STREET 로 가라고 한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 티켓을 받고 방으로 들어간다.


호텔은 나무위주의 인테리어로 폭포가 바로 눈앞에 있어 전망은 아주 좋았다.


 
실내는 아주 넓었고 큼지막한 더블 침대가 두개있고

 
탁자하나,경대,


커피포트와 네스카페 TV, 드라이기,생수가 있었다.



짐을 풀고 네스카페 믹스커피로 속을 풀어주었다.

 

 
화장실도 꽤 넓었다.


룸 내에 등이 좀 어두워서 책같은 것 보기엔 나빴다.


하지만 1층 로비에서는 와이파이가 가능해 한국의 언니와 카톡을 좀 했다.


여장을 풀고 온천을 하기로 했다. 호텔직원이 준 티켓을 챙겨서 룸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