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애니팡에 손 대는 지하철 옆좌석 아줌마

커피믹스 2012. 10.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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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을 타면 모두들 스마트폰에 눈을 두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시간을 때울겸 애니팡을 하였습니다.


집에서 할 때보다 점수가 잘 안나와도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50대 아주머니께서 통화를 열심히 하길래 제가 뭘 하는지 신경쓰지 않는줄 알았죠.

오른쪽의 60대 아저씨는 힐끔 쳐다보시긴 하셨지만요.




50대 아주머니는 통화가 끝나자 게임에 열중해 있는 저에게 갑자기 말을 거셨습니다.


" 애니팡 게임이 잘 안되지요 ? "


 아주머니는 "돼지 돼지 거기 원숭이 원숭이" 하시면서 나중에는 직접 손으로 터치까지 해주셨습니다.


" 나는 애니팡 게임 잘 하는 사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 저게 보일땐 보이고 안 보일 땐 하나도 안보이더라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 애들이 잘 하죠, 점수 올리는 방법이 따로 있다더군요. "



아주머니는 " 그래요? " 하시면서 스마트폰을 꺼내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애니팡을 켜십니다.


훈수로 만족 못하셔서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애니팡을 하셧지요.


아주머니는 저와의 애니팡 이야기로 정류장을 놓칠뻔 했답니다.


내리시면서 내린다고 인사까지 하셨지요.



외국신문에 애니팡 중독 현상까지 보도될 정도로 애니팡은 국민게임입니다.


남녀노소, 지하철이든 어디든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지 애니팡을 즐깁니다.



중독이긴 해도 제가 보기에는 기분좋은 중독 같습니다.


건전한 게임에다 두뇌를 약간 쓰게 하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세대간의 이야기 고리가 되니까요.


애니팡으로 지하철 안이 훈훈해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