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만난 사람들

원전의 위험성을 알게된 그린피스 오픈보트 행사

커피믹스 2015. 10. 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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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10월 11일 일요일 오후에 부산항 제1부두에 갔다.

연안여객터미널을 놔두고 그곳으로 간것은 그린피스의 오픈보트 행사의 하나로 부산경남블로거간담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블로그공동체 회원으로 있다보니 공익적인 취재거리가 제법 많다.

주로 여행을 쓰는 여행블로거지만 배 내부를 오픈하고 설명을 해준다고 (오픈보트)를 한다니 궁금하기도 하고 옛날부터

이름만 알고 있던 그린피스의 정체가 뭔지 이야기나 들어보려는 맘이었다.



미리등록 절차를 거쳐 내 이름을 말하고 주민증을 보여주자 이런 폼나는 항만출입증을 발급해줬다.

이게 없으면 부두에 들어갈 수가 없다 . ㅎㅎ.




부두가 이런거구나 , 뱃사람들의 거친 세계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찾아서

한참을 걸어들어갔다.

부산항 제 1부두에 정박해 있는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생각보다 컸다.

짙은 녹색이 평화를 느끼게 하는 친환경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배였다.




 엔진이 있지만 80프로를 돛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보통 배와 달라서 신기했다.

항해속력 7노트이고 최대속력 15노트, 수용인원은 30명이다.


여기서 잠깐 그린피스에 대해 알아보자.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환경단체,독립성 유지위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일절 안 받는다.오로지 개인후원자와 독립재단의 기부로만 운영,현재 전 세계55개국에서 기후에너지,해양보호,삼림보호,

독성물질제거,북극보호,건강한 먹거리 등 여섯개 캠페인을 전개중,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11년 설립되었다.




레인보우 워리어 호는 많은 사연을 지니고 있는 배다.


첫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원래 '윌리엄 하디 경' 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농수산부에서 어장 조사용으로 사용되던 트롤 

어선이었다.1955년에 건조 되고 디젤 발전으로 움직이는 영국의 첫 번째 배였다.

래인보우 워리어는 북미 원주민들의 전설에서 따왔다.

이는 지구가 병들고 죽어갈 때 무지개 전사가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배의 상부에 그려진 무지개 무늬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물고 있는 비둘기는 환경감시선으로서의 배의 

임무를 표현하고 있다.

1985년 프랑스 비밀요원이 설치한 폭탄으로 프랑스의 핵실험을 막으러 태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던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침몰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그린피스 사진작가 페르난도 페레리아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그린피스의 이름은

 전세계에 알려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핵실험을 반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결국 프랑스는 태평양에서의 핵실험을 포기하게

 되었다.


두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

1989년 7월 10일, 폭탄사고로부터 4년 뒤 두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탄생했다.

두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원래 어업용으로 1957년 만들어진 배로 유럽 투어로 활동 시작햇으며 뉴질랜드 태즈만해에서 

유망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떠났다.


그 후 배는 수많은 환경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한 항해를 계속햇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남태평양 섬의 주민들을 이주시키거나 2004년 동남아시아에 쓰나미가 덮쳤을때 재난구조선을 활약했다. 

불법 포경,지구온난화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관련 문제들과 맞섰다.


새로운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출항

22녀간 쉼없는 항해 끝에 2011년 8월 16일 두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은퇴했다. 2011년 10월 14일 새롭게 탄생한 세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이전의 그린피스 배들보다 훨씬 뛰어난 장비를 갖추었다..세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그린피스가 직접 디자인하고 목적에 맞도록 설계하여 지어진 첫 번째 배로 세상에서 몇 안되는 친환경 선박이다.




2015.10.11 오픈보트 행사에 꽤나 많은 부산시민들도 참여하고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여러가지 체험부스를 보며 환경문제를 공부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대부분이었다.




바깥 구경 좀 하다보니 어느새 보트 내부를 체험할 시간이다.



보트 내부 설명은 항해사들이 하는데 동시통역되어 진행되었다.

배안에는 15,16명의 항해사와 선원이 있는데 국적이 12개나 된다고 한다.

영어를 실컷 맘껏 들을수 있었다. 물론 해석이 용이한건 아니었지만 몇 개 단어정도는 알아들을수 있었다.



인상좋은 활동가이자 항해사들의 설명에다가 오픈보트 행사는 스무스하게 진행되었다. 


배를 고치는 곳을 둘러봤고



배앞부분(선수)부분이다.



배 앞부분에 이 배가 2011년에 만들어졌다는 표시를 하고 있는 종이 있다..



배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곳이다.








선실로 내려가는 입구에 이런 환경을 의미하는 그림도 있었다.



배 뒷부분 (선미)에는 헬기가 뜨고 내릴수 있는 착륙장이 있고



헬기가 떡 하니 숨어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흥미있어 한 부분이다.

없는 게 없는 레인보우 워리어호 였다.



배 구경을 마치고 컨퍼런스룸에서 블로거간담회가 열렸다.



피터윌콕스 선장의 발표가 있었는데 1973년부터 환경을 위한 항해를 시작해 30년 넘게 그린피스와 함께 해왔고 1985년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폭파사건 당시 그 배의 선장이었다.

피터 선장은 아이들이 오염된 미래에서 살게 하지 않기 위해 환경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2015딴거하자 투어는 핵말고 딴거하자는 뜻이다.

부산에서 시작되어 10월 19일 인천에 갔다가 다시 항해를 떠난다.

부산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막기위한 의지로 부산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사실상 세계초대형 원전단지 탑 5 중 1위와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리원전은 8개의 원전이 밀집해 있으며 30km 내 인구가 3백4십1만명이나 된다.


후쿠시마 사고때는  100조원이라고 했는데 고리원전사고시 패해전망은 어마어마 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햇다.



숀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전전문가에 의하면 원전 산업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할거라 예상하는데

 


한국은 이례적으로 원전확대정책으로 감소가 아니라 증가 추세라고 했다.





풍력,태양광등 재생에너지는 이미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는 원전사고후 아직도 17만명의 피난민이피난중이고 방사능수치가 현저히 낮아지지 않고 갑상선암 발생자는

증가했다.



이 일로 간 나오토는 반원전 운동가가 되버렸다.



간담회를 통해 원전의 위험성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훨씬 심각했다.

고리 근처 부산,울산은 하나도 안전하지 않다는 오히려 위험한 폭탄을 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환경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부산이 자랑하는 해운대도 원전 21km 거리밖에 안되며 

후쿠시마의 교훈을 보고도 당장 일어나지 않으니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였다.

에너지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 인가를 생각해본다면 답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터 윌콕스 선장말처럼 부모가 아이들의 미래에 나쁜 환경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17일,18일 그린피스호는 한번더 일반인에게 오픈보트를 하니 배 내부도 구경하며 원전의 심각성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