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창녕여행] 옛날 냉장고 창녕 석빙고

커피믹스 2016. 11.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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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 요즘처럼 과자가 발달 하지 않았을때 석빙고라는  팥아이스크림(하드)이 있었다.

달콤하고 짭쪼롬한 맛이 나는 석빙고의 추억은 오래갔다. 

맛은 뇌가 기억하고 있어서 어릴때 맛있었던 것은 어른이 되어도 그 맛을 추억한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지금도 팥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 편이다.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창고를 말한다.

아이스크림 석빙고는 녹지않는 하드를 뜻하기에 석빙고라는 이름을 선택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경주,안동,영산,창녕,청도,현풍,해주 등에 석빙고가 있다.




이번 여름에 가게 된 석빙고는 창녕 석빙고이다.

석빙고는 고분처럼 생긴 단순한 구조물이다.

 그 이유는 빙실이라는 공간이 주변 지반과 비교하여 절반은 지하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지상에 있는 구조이고 바깥면은 보온을 위해 흙으로 두껍게 덮여있기 때문이다. 



석빙고는 겨울에 채집해 두었던 얼음을 사계절 내내 녹지 않게 효과적으로 보관하였다. 

밖으로는 배수가 될 수 있게 배수로를 만들었다




 주로 강이나 개울 주변에 만들어지는데 이 석빙고 역시 서쪽으로 흐르는 개울과 직각이 되도록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를 남쪽으로 내어 얼음을 쉽게 옮길수 있도록 하였다..




입구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밑바닥은 경사졌고 북쪽 구석에는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멍을 두었으며 바닥은 네모나고 평평하다. 내부는 잘 다듬어진 돌을 쌓아 양옆에서 트러 올린 4개의 무지개 모양 띠를 중간중간에 두었다.



각 띠 사이는 긴 돌을 가로로 걸쳐 놓아 천장을 마무리하였다. 또한 천장의 곳곳에는 요철을 가진 환기 구멍을 두어 바깥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조절하여 냉기가 오래 가게끔 만들었다. 창녕 석빙고는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의 기록을 통해 조선 영조 18년(1745)에 당시 이곳의 현감이었던 신서에 의해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각 부분의 양식 또한 조선 후기 모습이 잘 담겨져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한 여름인데도 석빙고 안에서는 냉기가 밖으로 나와서 시원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필요에 의한 발명은 계속 되고 있다.

재료가 바뀌고 방법이 편해지거나 한거 빼고 본질은 그대로다.

우리 인간은 많이 발전하고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본질은 그대로니 형태만 바뀐것일뿐.

그래서 세상은 계속 돌고 도는 것 같다. 유행이 계속 돌고 돌 듯이.


<2016.8 추억의 석빙고 를 창녕석빙고에서 생각하게 된 여름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