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 북경

[북경여행] 패키지로 북경여행 가다

커피믹스 2017. 3. 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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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국은 사드보복으로 한국에 오는 중국관광객이 없다.그래서 우리나라도 중국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드보복 전 2월에 갔다 온 북경여행이다. *


 큰 아이 졸업기념으로 나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그것은 패키지로 가는 북경여행이었다.

북경을 선택한 이유는 중국여행은 처음이고 북경은 중국의 수도라서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했고 게다가 북경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김해공항 - 출발전


2월달 비수기라서 그런지 항공료,호텔료,식사,차량비 다 포함해서 24만원이었다.

선택관광비 가이드비 다 포함해서 계산해보니 3박4일 일정에 총 40만원의 경비가 들었다.

40만원이면 국내여행을 가도 그 정도가 든다.

물론 호텔은 별로였지만 가격이 싼 상품이라 어쩌겠나.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북경으로 향하였다.

비행기에 타니 중국사람들이 반이상이었다.

며칠전부터 속이 안 좋았는데 비행기 이륙시 미식거림을 느꼈다.

비행기 멀미는 첨이었다. 

히터를 많이 틀었는지 비행기 안의 공기가 별로 안좋았다.

배가 고파 기내식을 먹었는데도 속은 역시 더부룩했다.

늘 가족여행을 하다가 친구와 패키지 여행을 떠나서 그런 부담감때문인지 단지 신체적인 이유인지 중국이 위험하다는 말 때문인지 속이 계속 안좋았다.

2시간정도 비행 후에 북경공항에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아까보다 더 속이 안 좋아서 겨우 참고 있는데 오른쪽 건너편에 앉은  중국여자가 갑자기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섰다.

보아하니 속이 안좋아 화장실로 갈려고 한거였다.

놀란 스튜디어스가 뛰어와서 잠시 그녀와 실랑이를 하고 겨우 중국여자를 앉히고 토 할수 있는 종이를 찾아 주었다.

그 중국여자 덕분에 내가 속이 안 좋은건 까먹고 무사히 북경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친구 말로도 공기가 좋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북경공항에 도착해서는 속을 다스리려 화장실부터 갔다. 줄도 왜 그리 긴지 볼일을 다보고 나오니

우리팀이 저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애들있는 팀도 안와서 모두 걱정을 했다.입국심사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이드도 찾아야하니 조금 걱정이 되긴했다.

다행히 시간이 얼마 안지나 우리 팀이 다 모여서 입국심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구가 입국심사에서 걸린 것이다.

여권사진과 차이가 많이 나는 지 잠시 옆에 서있으라고 했다.

사실 친구는 얼마전에 쌍꺼풀 수술을 해서 분위기가 달라보이긴 했다.

먼저 나간 팀원이 입국에서 걸렸냐고 물어봐서 쌍꺼풀 수술 때문이라 했다. 

뭐라 설명하긴 해야하는데 영어는 짧고

"쌍꺼풀 수술이 영어로 뭐죠 ?" 라고 믈어보니 팀원중 젊은 사람이 plastic sergery 라고 한다.

그래서 무조건 입국심사관에게 "plastic sergery" 라고 외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입국심사관이 나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입국심사관은 전화통화를 하더니 별 이상이 없으니 친구를 보내주었다.

수하물에서 짐을 다 찾고 가이드도 잘 만나서 이제 진짜 북경 패키지 여행이 시작되었다.



차로 먼저 식당으로 이동하였다.북경도시도 퇴근시간인지 차들이 엄청 많았다.

북경의 첫 느낌은 회색도시였다.회색도로 회색건물 겨울이라 가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들, 빌딩이 보이긴 했지만 우리나라 처럼 아름다운 건물은 별로 눈에 안들어왔다.

산이 안보여서 그런지 뭔가 끝이 안보이는 도로를 계속 달리고 달리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미세먼지는 별로 없어서 뿌옇지는 않았다.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서울날씨하고 비슷했고 도착날은 옷을 두껍게 입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가이드는 내가 상상했던거 보다 키도 크고 젊고 인상이 부리부리했다.

조선족이었는데 말도 엄청 많았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말이 귀에 잘 안 들어왔다.

차츰 익숙해져서 독해가 잘 되었다.

한시간 정도 달려서 식당에 도착했다.



오늘 저녁은 북경오리고기라고 했다.



식당 1층 복도에는 복이 적혀 있는 거울이 있어서 이 사이에 끼인 걸 보기에 좋아 보였다.



엘리베이터 앞에 포스트는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해놓았다.

빨간색과 한자는 여기가 북경이라는 걸 실감하게 해주었다.



원탁식탁에 모두 둘러앉았다.

입국심사하고 이동하고 하는 지라 모두들 배가 고팠는지 아주 전투적으로 식사를 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없어졌다.

탕수육 같은 건데 제일 맛있었다.



이것은 오이볶음 같은거였다.

향신료가 들어가 약간 짭짜름하고 시큼하고 약간 매웠다.



북경오리를 소스에 찍어 전병에 싸먹으라고 했다.



껍데기가 바삭하고 쫄깃한게 맛이 괜찮았다.



요렇게 전병에 싸먹었는데 한바퀴 도니까 없어졌다.



이것은 땅콩같은 견과류와 튀김같은걸 소스에 볶은것이다.





이건 돼지 갈비조림같은데 많이 짭짤했다.



이건 고추기름에 야채와 고기를 볶은것, 향신료 맛이 강했다.






이건 꽃빵 같은것으로 빵안에 야채볶은 것을 넣어먹었다.




감자볶음인데 자고 향신료맛이 났고



계란국은 시원했다.



이건 브로콜리 볶음으로 역시 향신료가 들어갔다.


음식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 있고 기름에 볶은것이지만  전체적으로 먹을만했다.

한 아주머니는 입에 안 맞다했지만 다들 얼마나 열심히 먹었던지 접시를 거어 다 비우고 밥도 더 시켜 먹었다.

여기까지는 한 게 없으니 느슨하다고 생각했다. 

내일부터는 빡빡하게 하루가 돌아간다고 가이드는 화장실이 보이면 무조건 갔다오라고 술먹지마라고 당부를 했다.

패키지 여행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