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북도

[울릉도여행] 아이들에겐 지질공부,어른에겐 운동코스가 되는 봉래폭포

커피믹스 2017. 8. 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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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 

뱃머리도 신이나서 트위스트 ~~~ 

아름다운 울릉도 ~~~ "


이 노래는 우리 귀에 익숙한 울릉도 트위스트의 가사입니다.

울릉도하면 늘 이 노래 ,울릉도 트위스트가 생각납니다.


봉래폭포


울릉도를 가보지 않았지만 이 노래 하나에 울릉도에 대한 설명은 다 담겨져 있습니다.

가는 길에 파도가 세고 아름다운 섬이고 호박엿이 유명하고 외로운 섬 독도까지 말입니다.

 



노래로만 울릉도를 접한 제가 8월 28일부터 8월30일간 울릉군초청 파워블로거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920명 수용의 커다란 썬플라워호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포항에서 3시간여의 항해 후에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파도도 잔잔해서 배멀미 없이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 여행이 처음인 저는 도동항에 내리자 시야를 꽉 채운 건 높고 울퉁불퉁한 산과 바쁘게 돌아가는 도동항구의 모습이었습니다. 보통의 항구모습과 달리 위협스럽게 가까이 있는 산과 그 아래 집들과 건물과 관광버스, 배 , 사람들의 모습은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울릉도의 첫인상은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습니다. 



게다가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는 독도는 우리땅이며 독도수호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안고 울릉도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울릉도는 갈 곳도 볼 곳도 정말 많은 섬인데 특히 지질공원 명소가 독도 4곳을 포함하여 23개소가 있어 울릉도 어디서든 독특한 지형과 화산암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번에 방문한 봉래폭포는 풍경이 아주 멋진곳이고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중의 하나입니다.

봉래폭포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봉래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 천연에어컨이라고 적힌 풍혈로 들어가봅니다.

입구에도 냉기가 서려있는 게 살짝 보입니다.



큰 바위사이로 작은 돌들이 쌓여 있는 게 보입니다.

이 곳에서는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천연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올라오면서 흘린 땀을 식혀주었는데요. 오래 서 있으니 금방 추워지는 신기한 곳이었습니다.

비슷한 곳으로 경남 밀양의 얼음골이 있습니다.


천연에어컨,풍혈이란?

풍혈은 땅속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을 말한다.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비탈이나 계곡에 쌓여서 생긴 애추지형에서 흔하게 만들어진다.여름철 바위 틈새의 공기는 태양빛의 차단과 온도가 낮고 습한 지면의 영향으로 냉각되는데 이 차갑고 습한 공기는 암석 사이의 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한다.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곳에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분을 기화시키며 더욱 냉각되어서 풍혈이 만들어진다.


풍혈의 원리

풍혈 내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수많은 바위들은 보온 및 공기의 통로 역할을 한다.여름에는 차고 습한 공기가 아래로 이동하여 외부로 유출될 때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게 된다.이때 차고 습한 공기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급속히 수분을 기화시킨다.수분이 기화하며 주변에서 열을 흡수하므로 공기는 더욱 냉각되는데 그 정도가 약하면 차가운 공기가 나오는 풍혈이 되고 심하면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된다.


봉래폭포 전망대 이정표



풍혈을 지나 봉래폭포 전망대까지는 550m 남았습니다.

숲 길에서는 공기도 좋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거북꼬리풀도 만납니다.

거북꼬리풀은 꽃말이 사랑의 흔적이라고 해요.



조금만 올라가니 산림욕장이 나옵니다.

의자와 평상,화장실,식수대가 있습니다.



편맥나무숲이 주욱 펼쳐지는데요.

쭉 뻗은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나와 산림욕하기 아주 좋습니다.




나무를 세게 치면 피톤치드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편백나무숲은 건강에도 좋지만 여기서는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봉래폭포 전망대는 언제쯤 나올까 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철조망 위로 다리가 보이는데요.

이 곳이 봉래폭포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데크에는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 잠시 숨을 돌렸다 가세요.



드디어 봉래폭포를 담아봅니다.

봉래폭포는 총3단으로 된 폭포입니다.


봉래폭포는 상부에서부터 조면암과 응회암이 첫번째 단을 이루고 집괴암이 두번째와 세번째단을 구성하고 있다.총 낙차는 약 30m,유량은 3,000톤/일 이상이며 울릉도 남부일대의 중요한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면암:알칼리원소가 많이 함유된 화산암

응회암:화산재가 퇴적,고결되어 만들어진 화산암

집괴암:크고 작은 암석조각들이 무질서하게 뭉쳐져서 만들어진 화산암


약간 약한듯한 1단 폭포


푸른 나뭇잎으로 둘러싸인 봉래폭포의 모습은 원시적인 자연을 느낄수 있습니다.


2단 폭포


폭포의 형성과 유지 : 폭포의 최상부는 응회암이나 집괴암에 비해 침식에 강한 조면암으로 암석들간의 강도차에 의해 차별침식을 받아서 여러 단의 폭포가 형성되었다.하부의 응회암과 집괴암이 더욱 침식되면 상부의 조면암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이로써 봉래폭포는 점차 뒤로 물러나게 된다.


3단 폭포





봉래폭포 동영상입니다.

소리만 들어도 정말 시원해요.





시원하게 눈으로 귀로 봉래폭포를 담고 봉래폭포 내려가는 길에는 봉래폭포에서 

모여 내려온 약수를 마셨습니다.

다른 약수와 달리 울릉도 상수원이라서 먹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울릉도는 물이 좋아 피부가 흰 미인이 많다고 하죠.

울릉도 봉래폭포 오면 약수물 한잔씩 하셔셔 예뻐지세요~^^

봉래폭포에 와보니 오르막길이 이어져 운동이 되고 건강해지는 곳입니다.

또한 지질공원명소로 지질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곳입니다.

울릉도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