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리뷰

아바타, 화려한 색감에 유혹당하다

커피믹스 2009. 12.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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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저녁 그러니까 일요일 저녁 아이들을 데리고 아바타 3D를 보러갔다. 우리가 예매한 시간은 밤 7시 30분 영화였다.
2시간 42분짜리 영화라 끝나는 시간은 10시 12분이었다. 영화를 마치고 집에 오면 11시쯤 될텐데 아이들의 월요일
등교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최신 흥행영화라 어서 보기로 했다. 극장안에 들어서니 늦은 시간이라도 상영관을 거의
채우고 있었다. 개중에 우리처럼 아이와 같이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제법 눈에 띄었다. 3D영화라 모두들 선글라스를
착용한채 영화에 몰두했다.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영화라고 한다. 타이타닉 참 감명깊게 본 영화이다. 그 시절엔 그래픽이 많이 발전 안한것
같은데도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과정과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참 잘 되었던 영화다. 영화음악이 좋아서 영화음악을 많이 들었던
기억도 난다.


아바타도 그러한 블록버스터일 거란 예상은 적중했다. 아바타도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블록버스터였다.
단지 틀린점이 있다면 컴퓨터 그래픽이 더욱더 세밀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는것과 타이타닉이 무채색이라면
아바타는 화려한 색감이 살아있는 칼라풀한 영화라는 것이다.

특히 주인공 제이크가 아바타로 변신하여 판도라섬을 돌아다니다 동물의 공격으로 현실로
못가게 되었다.
그래서 한밤중 원주민 네이티리가 
구해주게 되고 같이 밀림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 밤의 밀림은 우리 시각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마치 크리스마스 조명같이
선명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색깔이랄까. 뛰어난 색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나비족의 얼굴색,눈,몸색깔에서도 잘 나타난다.
무서워야 할 날아가는 새(익룡인가?) 토르크 막코도 주황색이 적절히 섞여
무서움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또한 이모션 퍼포먼스 캡쳐방식을 도입하여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연기까지 다 표현햇다. cg는 왠지 cg표가 났는데 아바타에서는
정말 사람이 연기한 느낌이 났다. 3d 영화라 실감은 났지만 계속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야 하는게 불편했다. 아이가 중간중간에
' 안경 끼는게 힘드네요' 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이는 영화가 재밌는지 2시간 42분동안 몰입하고 봤다.

아바타는 시각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 전쟁, 자연 파괴에 대해 경고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한 감독이다.
아바타는 그림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아바타는 제2의 타이타닉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