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9

이렇게 생긴 꽃 보셨나요?

저희 집에서 키우는 홍페페라는 놈이에요 이 집에 이사오면서 이웃 동생이 사다준 놈이지요.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잎만 열심히 나더니 얼마전부터 길쭉한게 자꾸 삐져나오더군요. 잎은 둥글넙적한게 잎입니다. 그러면 길쭉한 이것의 정체는? 인터넷 검색을 해본결과 꽃이라고 하네요 참 꽃이 희한하게 생겼지요. 보통 꽃은 꽃이파리가 있는데 이건 꽃이파리도 없는게 신기하네요

나의 이야기 2010.01.27

방학, 아이들은 함성! 엄마는 한숨~~

저희집에는 초등학생이 두명있지요. 방학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학교갈때는 아침시간 한시간 정도 전쟁터였는데 방학한후는 하루종일 전쟁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두아이가 서로 티격태격하기 시작합니다. 동생이 아침부터 일기를 쓴다고 법석입니다. 일기가 잘 안 써진다고 징징거립니다. 누나가 옆에서 거드네요 '차분히 쓰면 되지. 짜증낸다고 되냐?" 동생은 지지않으려고 한마디 합니다. " 내가 알아서 하는데 누나가 왠 참견." 누나왈 " 알아서 못하니까 그러지." 동생이 남자아이라 그런지 참지 못하고 누나 등을 한대 칩니다. 누나도 동생등을 치며 맞대응합니다. 동생은 ' 왜 때려" 하며 또 누나 등을 한대 칩니다. 누나는 " 네가 먼저 그랬잖아" 하며 동생 등을 한대 칩니다. 이러다보면 싸움이 끝이 없고 ..

요즘 결혼식 풍경 구경해보실래요?

지난 일요일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축하하면서 곰곰이 지켜보니 10년전과 달라진게 눈에 띄더군요 당사자의 추억의 사진들을 결혼식이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큰 영사판에 보여줍니다. 여행에서의 사진 혹은 일상에서의 사진을 멋지게 보여준답니다. 우리 결혼할 당시인 10년전엔 없었던 풍경이지요. 축가를 불러주더군요. 누군가가 나와 동반자를 위해 축가를 불러준다면 정말 감동적일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기쁜날 더 기쁘지 않을까요 마음속으로 ' 이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라고 다짐도 많이 할것 같고요. 케익을 잘라 축하의 마무리를 합니다. 서로 아껴가며 잘살자는 의미를 한번더 다지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이벤트가 많으면 돈이 더 들것같다는 아주 현실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외 결혼식 풍경은 비..

나의 이야기 2010.01.21

정월대보름트리에 소원을 빌어보세요

구청에 서류를 뗄 일이 있어 참으로 오랜만에 구청에 가봤습니다. 구청은 깔끔하고 편리하게 많이 변했더군요. 작년에 갔을 때보다 훨씬 정돈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터넷 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도 있고 공무원들이 참 친절하였습니다.이리저리 둘러보는 내가 촌놈 같았습니다. 민원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있었지요.뭐냐고요? 저를 따라오시면 하나하나 설명해 드릴께요. 색깔 있는 하트 종이에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노랑색 종이에는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어요. 파랑 종이는 행복, 주황색 종이는 희망, 연두색 종이는 건강,보라색 종이는 꿈, 빨간색 종이는 사랑에 관한 소망을 적게 해놨습니다. 저도 하나 적어봤습니다. 건강종이 뒷면에 '올해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

나의 이야기 2010.01.15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추억 그리고 생각

(이벤트글입니다 - 데보라(http://deborah.tistory.com/trackback/)님) 한 한달쯤 지나면 발렌타인 데이가 된다.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그 시작은 초콜릿 회사의 상술이라는 말이있다. 아마 그럴거라 생각하면서도 비판적으로 되지 않는 이유는 발렌타인이데이라는 어떤 날이 있음으로 왠지 설레는 마음을 느낀다는 거다. 삭막한 현대생활속에서 뭔가를 주고 받는 문화는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다. 그런 문화때문에 어쩌면 초콜릿회사의 아이이디어가 탄생한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발렌타인데이는 굳이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기보다 이성간의 호감이나 친밀도를 표하기 위해 서로 초콜릿을 주고 받았던것 같다. 주로 내가 받기를 원하..

나의 이야기 2010.01.13

1박2일 보고 콜 따라하는 아이들

며칠 안됐지만 작년 12월 말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고요. 애들 이야기랍니다. 아이들을 먼저 재우려고 한방에 누워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금방 잠이 들지 않는지 조잘거립니다 학교에서 친구 누구가 무슨말을 했고 사촌언니랑 낮에 무슨놀이도 했다면서 조잘거립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빨리 자기를 바라지만 애들은 할말이 많은가 봅니다. 생각해보면 옛날에 저도 그런적이 참 많았습니다.호호. 한참 애들이 한참 조잘거리고 있는데 아빠가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네요. " 아직 안자고 있니?" "네,잠이 안와서요' 술에 취해 기분이 좋은 아빠가 한턱을 쏠려고 하나 봅니다. " 연말이고 하니 그럼 우리 아이스크림 먹고 잘까 ?" 아이들은 '와' 함성을 지릅니다. 그러더니 초등2학년 큰애가 " 콜~~ ..

아이가 지점토로 그린 쓰리D 가족그림 어때요?

아이 둘이서 지점토로 조물조물 뭔가를 만드는군요. 물감으로 색칠도 예쁘게 하고요. 뭘 만드나 했더니 우리가족 모습을 만들었군요. 엄마의 숱많은 파마머리와 머리숱 별로 없는 아빠모습입니다 엄마는 살짝 웃고 있고 볼도 발그레합니다. 피부색은 보통의 살색이고요 큰애얼굴인데 왜 찡그렸을까요. 물어보니 치과에 갔던 기억이 나서 그랬다네요. 작은애는 해맑게 웃고 있네요. 아이를 표현한다고 그런지 피부색이 약간 볼그스름하네요. 표정도 훨씬 귀여운 느낌이 나지요. 붉은 튤립꽃과 나무, 비행기까지. 원색적인게 눈이 시원합니다. 만든 지점토를 흰 달력에다 배치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까요? 제가 한다면 그림이 제대로는 안나올것 같습니다. 아이의 지점토 그림이 완성됐어요. 역시!!! 아이들의 창의성에 박수를 ..

두달만에 찾은 감자보고 기절초풍했어요

두어달 전인가 어머님께서 감자 한상자를 주셨습니다. 강원도 이모님께서 감자를 부쳐주셨는데 손주들 반찬해 먹이고 간식으로 챙겨 주라고 말입니다. 강원도 감자라 타박한 게 맛있더군요. 한 일주일 맛있게 감자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엄마네도 언니네도 조금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상자째 베란다에 놓아 두었습니다. 냉장고나 냉동실 보관시 검정 봉지를 쓰지말라는 말이 있죠. 검정봉투는 안이 보이지를 않아 뭔지 몰라 계속 꺼내지질 않고 그러다보면 버리게 되는것이지요. 베란다에서 상자에 담아 두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소쿠리에 보이게 놓아 두었어야 했는데... 그러다 어느날 감자로 된장국을 끓여 먹고 싶었습니다. 그때 번뜩 상자속 감자가 생각이 났지요. 베란다에 놓여있던 감자상자를 찾았습니다. 상자를 열어본 나는 깜짝 놀랐습..

나의 이야기 2010.01.06

김치 담궈준 엄마에게 짜증낸 사연

얼마전 엄마가 집에 놀러오셨다. 김장전이라 김치도 다 떨어져가고 있을때였다. 엄마는 우리 집에 놀러오시면 항상 김치걱정을 하셨다. 그날도 점심을 먹은 후 대뜸 하시는 말씀이 '김치 남아있나?'다. " 언니는 어제 김치2포기 담던데." " 김치 없으면 담지." 나는 약간 짜증난 목소리로 " 한 포기 정도는 있어" " 일주일 있다가 시댁에 김장하러 갈거야." " 안 담아도 돼." 했다. " 그래도 그때까지 먹을 김치 조금 담아라" " 내가 간 해줄께" "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 알았다.그래. 니가 알아서 해라. 그래도 김치 2포기만 담으면 좋을텐데." 사실 엄마가 보기에도 막내딸이 불량주부였다. 생전에 김치를 담나. 그렇다고 일을 하러가는것도 아니고 언니랑 비교하면 뭔가 어설픈 불량주부였다. 언니는 요..

나의 이야기 2010.01.05

경남도민일보에 제 글이 실렸어요

12월 28일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커피믹스를 찾는 전화였지요. 전화상으로 커피믹스를 찾는 전화라니 깜짝 놀랐지요. 저의 닉네임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없었으니까요. 제글을 경남도민일보에 올리겠다는 전화였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너무 기뻐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난 이제 됐어'라는 자신감이 충만했습니다. 그 다음날 12월 29일 경남도민일보에 제 글이 실렸습니다. 블로그에 12월 26일자 '블로그 하면서 예뻐졌다는 말을 들었어요'라는 글입니다. 신문이라 그런지 원제목 그대로 쓰지는 않고 제목만 바꿨습니다. 조금 순화된 표현으로 '아줌마가 블로그 하면서 달라진 것'으로 신문기사에 나갔습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쯤 지났습니다. 다음뷰 베스트도 가..

나의 이야기 2009.12.31

순간포착 - 미녀와 야수 아니 야녀와 미수?

얼마전 삼락공원에 갔습니다. 아이들에게 철새도 좀 보여주고 넓은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실컷 뛰어 놀게 하려고요. 그날은 안개가 많아 풍경들이 그로테스크 했습니다. 갈대밭이 참 멋스럽더군요 자전거를 타려고 하니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더군요. 큰애가 자전거 , 자전거 노래를 불렀는데 엄마,아빠가 알았다고 해놓고 결국은 약속을 못 지켰습니다. 그래서 갈대밭에서 사진이나 찍고 갈려는데 집에 가자하는 엄마,아빠보고 화가 난 딸이 뛰어오며 야수같은 표정을 짓네요 어찌나 웃기던지 카메라로 한컷 찍었습니다. 작품 제목은 '야녀와 미수' - 야수같은 여자 와 잘생긴 야수 작은 아들은 대조적으로 휘파람 불며 유유히 걷고 있어요. 우리 큰애 안 그래도 연년생으로 태어나 애정결핍이 약간 있는데 화가 단단히 났나 봅니다. 돌아..

블로그 하고나서 예뻐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초보 블로거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나름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애태웠던 시간도 있었고 첫번째 베스트글로 올라가 엄청 기분 좋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다음메인에 올라갔을때는 베스트보다 더 기뻤습니다. 정말 많은 댓글과 방문자로 저는 그 숫자가 맞는지 다시 봐야했습니다. 때로는 초조불안한 마음이 하루종일 있던 날도 있었습니다. 이상한 세계에 빠져 폐인이 되어가는 내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괜히 기분이 업되어 히히덕거린 적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나를 지켜보았다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을겁니다. 매일 일어나면 컴퓨터를 켭니다. 많은 시간 컴퓨터에 앉아 있는 나를 봅니다. 블로그 한다고 설거지가 쌓여있기도..

나의 이야기 2009.12.26

산타는 정말 있을까?조카때문에 들킬 뻔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우리집에 아이가 둘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2학년 딸이고요,둘째는 초등1학년 아들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아들이 자꾸 크리스마스 양말을 사달라고 졸라댔습니다. " 어머니,크리스마스 양말 사주세요? 네?" " 크리스마스 양말 뭐하려고?" "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양말에 넣어주시잖아요." " 양말 없어도 산타할아버지는 오신단다." " 네가 자고 있을때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 주신단다." " 그래도 안되요." " 양말이 없으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던질수도 있잖아요." 선물을 던진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아들은 양말에 선물을 넣어준다는 얘기를 들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양말을 왠지 사야할것 같았다. 며칠 후 마트에서 저렴한 양말을 두개 샀다. 아들은 양말을 방문앞에 걸어놓고 뿌듯한 표정으로 크리스마스를 기..

딸이 그림판으로 만든 크리스마스카드 놀랍네요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컴퓨터가 있습니다. 컴퓨터를 할때 주로 게임을 하길래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리게 하려고 컴퓨터 방과후를 시켜보았습니다. 컴퓨터 전반적인 용어도 쉽게 배우고 한글타자 실력도 늘고요. 그림판도 집에서 해보더군요. 저도 사실 그림판 잘 활용할 줄 모르거든요. 근데 애들은 흡수력이 빠른것 같더군요. 얼마 배우지 않았는데 그림판으로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어요 한번 보실까요? 산타할아버지의 빨간옷과 크리스마스 트리, 흰수염등은 그림판의 에어브러시를 이용하여 옷이나 트리의 질감을 잘 나타냈고요. 선물보따리와 트리를 심어놓은 흙, 트리장식,눈은 브러시를 이용했네요. 메리크리스마스 글자와,벽돌은 연필을 이용하여 섬세하게 잘 표현했군요 한글메리크리스마스는 선을 이용하였습니다. 연필을 써보니..

귀걸이를 두개 산 남자 왜 그랬을까?

오늘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입니다. 하필 오늘 약속을 했더군요 추워도 약속은 어길수 없기에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오리구이집이었습니다 맛있는 오리구이와 동동주를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들어앉아 여자네명이 할만한 것은 수다입니다 그 수다중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친구의 친구남편이 어느날 친구의 친구에게 모메이커의 귀걸이를 선물하더랍니다 친구의 친구는 선물은 고마운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러 매장에 갔는데 매장직원이 기억을 하면서 친구의 친구에게 " 아 그전에 두세트 사가신분 " 이라고 기억하더랍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얘기가 현실에서 일어난 겁니다. 귀걸이는 여자가 쓰는 것이고 남편이 귀걸이를 선물할 사람은 부인밖에 없습니다 시어머니께 선물했을거라고요? 직장동료나 후배..

나의 이야기 2009.12.17

딸보다 며느리가 먼저이신 친정아버지

나는 형제가 많은 편이다. 위로 언니 두명 밑으로 남동생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1남 3녀중의 셋째딸이다. 셋째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옛말이 있었다. 특별히 내가 애교덩어리도 아니고 그리 특출난 아이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일 잘듣는 온순한 아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또 연년생 남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어린 나는 기댈언덕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았을거다. 어릴적에 아버지 퇴근하면 '아빠~~'하고 안아달라고 뛰어가는 아이였다는 엄마의 증언을 보면 말이다. 언니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나도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자매들은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살았지만 남동생은 여자친구 있다는 얘기도 없었다. 내가 결혼후 한번씩 친정에 가서 여자친..

나의 이야기 2009.12.15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물고구마 같이 삶아 먹어봤더니

요즘 고구마가 참 맛있습니다. 냄비에 쪄서 먹으면 겨울간식으로 일품이죠. 구워먹어도 별미고요. 저희집에도 올해 고구마가 풍년입니다. 고모님께서 아이들 먹이라고 고구마를 한박스 부쳐주셔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달콤한 밤고구마더군요. 아이들 간식으로 고구마를 쪄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다른 간식 부럽지 않아요. 며칠전에는 남편이 동료가 주었다면서 고구마 한봉지를 들고 왔더군요. 올방학엔 간식걱정거리는 하나 덜었지요. 남편이 가져온 고구마는 어떤 고구마일까 ? 남편동료의 고구마 한개와 고모님의 고구마 한개를 꺼내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네요. 잘라보니 다른종류의 고구마였네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였어요. 호박고구마는 속이 불그스름한게 호박속색깔이고 밤고구마는 속이 노르스름한게 밤의 속 같았어요...

나의 이야기 2009.12.14

부부싸움을 보고 8살아들이 쓴 소설

아들에 관한 두가지 재미난 에피소드를 올렸는데요 세번째 에피소드를 이야기할까합니다. 몇달전 남편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서로 어떤부분에 있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서로의 주장을 하다가 고함이 나오고 다른 얘기까지 파생되어 화가 났지요. 저는 주부라 가사나 육아스트레스 혹은 남편에 대한 기대감등이 쌓여 있어서 그런지 눈물도 나왔습니다. 저녁먹고 싸우느라 아이들이 보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눈치를 보더군요. 조용히 집안분위기에 적응하더군요. 그날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잠을 잤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도 조용히 출근을 하고 학교엘 갔습니다. 눈치보는 아이들을 보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부부싸움으로 아이들 정서가 불안해지고 매사에 기가 죽을까봐 마음한편이 불..

나의 이야기 2009.12.09

25년된 호치키스 딸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얼마전 친정에서 형제,자매들과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습니다. 큰딸이 종이로 카드편지를 만드는데 호치키스가 필요한가 봅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도 호치키스를 찾아주셨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 집에 가져가서 써라" 고 챙겨주시네요. 저는 호치키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도 이게 있었나?' ' 20년도 더 되었는데 ' 제가 중학교때부터 쓰던 것이니 25년 쯤 되었는데 아직 친정에 남아있었던 것이죠. 25년된 호치키스 한번 볼까요? no.303 아마 화신공업사에서 나온것 같기도 하고... 디자인이나 색깔은 군용품같군요. 곳곳에 녹이 슬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묵직한게 잘 찝힙니다. 25년된 물건을 아이에게 물려주며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그 시절엔 새 것이었고 형제,자..

나의 이야기 2009.12.04

신종플루염려로 불안에 떨던 2일을 보내며

진료를 기다리는 아들 아들이 아침부터 열이 났다. 어제 가래가 끓고 기침을 해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았다. 어제는 열이 안 났는데 오늘 열이나는걸 보니 혹시 신종플루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24일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그래도 잠복기가 있어 걸릴수 있다는 뉴스보도도 있었다. 열은 그렇게 고열이 아니지만 불안한 마음에 거점병원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거점병원에 가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마스크 쓴 사람도 별로 없었다. 마스크 쓰고 있는 내가 조금 이상할 정도로 원무과도 간호사도 의사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아마 예방접종을 한 탓일거다. 환자들 중엔 간혹 마스크 착용자가 보였다. 종합병원의 특성상 여러번의 이동과 기다림을 행해야 했다. 우선 접수를 하려고 표를 빼서 기다렸다. 순서가 되서 ..

게임채팅에서 나이로 기싸움하는 8살 아들

*제가 실수로 글을 날려버려 다시 올립니다 ㅠㅠ * 아들이 요즘 하는 게임입니다. '데뷰'라는 게임인데 요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캐릭터들이 춤을 추고 게이머들은 박자에 맞게 화살표나 엔터를 클릭하여 점수를 올리는 게임입니다. 지켜보니 캐릭터들이 댄서보다 더 완벽한 춤을 추더군요. 캐릭터도 아주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음악도 일반 cd 듣는것만큼 성능이 좋습니다. 아들의 닉네임은 타틴이고 캐릭터는 중간에 푸른옷을 입은 사내아이입니다. 게임중 채팅을하는데 다른 캐릭터가 아들에게 나이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엄마가 가르쳐주지 말랬다며 나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이를 물었던 아이가 왠지 어릴것 같다며 한마디 합니다. 다른 아이도 "주민번호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하며 한마디거듭니다 다른 캐릭..

게임채팅에서 나이로 기싸움하는 8살 아들

아들이 요즘 하는 게임입니다. '데뷰'라는 게임인데 요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캐릭터들이 춤을 추고 게이머들은 박자에 맞게 화살표나 엔터를 클릭하여 점수를 올리는 게임입니다. 지켜보니 캐릭터들이 댄서보다 더 완벽한 춤을 추더군요. 캐릭터도 아주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음악도 일반 cd 듣는것만큼 성능이 좋습니다. 아들의 닉네임은 타틴이고 캐릭터는 중간에 푸른옷을 입은 사내아이입니다. 게임중 채팅을하는데 다른 캐릭터가 아들에게 나이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엄마가 가르쳐주지 말랬다며 나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이를 물었던 아이가 왠지 어릴것 같다며 한마디 합니다. 다른 아이도 "주민번호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하며 한마디거듭니다. 다른 캐릭터가 다시 이름을 부탁하자 아들은 먼저 가르쳐달라고..

아줌마 주차예절 , 아줌마인 나도 화나더라.

주말저녁에 언니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언니네 애들과 우리 애들은 나이도 비슷해 잘 어울린다. 지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고 하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찮았다. 이리저리 주차할 곳을 물색하는데 제일 오른쪽 안에 자리가 있어서 정면주차를 했다. 저녁으로 맛있는 닭볶음탕을 해먹었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먹었다. 딸아이들끼리는 재밌게 밸리댄스도 하고 창작퍼포먼스도 하고 아들끼리는 컴퓨터 게임을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언니와 tv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실제 상황과 조금 틀릴수 있습니다. 한 세시간정도 놀다가 밤10시쯤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갔다. 지상주차장 제일 오른쪽 끝에 정면주차되어 있는 내차 뒤에 후진할 수 있는 공간만 남겨두고 차한대가 왼쪽편으로 주차되어 있었다. 우선 그 차를 밀어보았..

나의 이야기 2009.11.30

남편에게 반말하세요 존댓말하세요?

어두웠던 1999년을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는 2000년 새해가 밝을 때 나는 친구들과 광안리 해수욕장에 있었다. 왜냐고? 해돋이도 보고 소원도 빌려고. 어떤 소원을 빌었냐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결혼을 꼭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1999년 노처녀였고 선도 여러 번 봤지만 이상과 맞지 않아 많은 아픔을 겪었다. 아픔을 달래는 방책으로 2000년 새해에는 꼭 결혼하게 해달라고 해에게 간절히 간절히 빌었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희망적인 일들이 2000년 2월에 일어나버렸다. 2000년 2월에 인생동반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2000년 2월 어느날, 그때 난 노처녀고 6개월 정도 쉬고 있는 백조였다. 집에서 점심 후 커피 한잔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 ..

나의 이야기 2009.11.27

영희남편,철수아내 아들이 전화기에 입력한 엄마, 아빠 호칭

남편에게 전화를 하려고 전화기를 들어 숫자를 3-4개 정도 누르는데 전화번호가 자동 검색되었습니다. 자동 검색된 번호를 누르니 제 이름이 뜹니다. '영희(가명)남 편' . 누가 그랬지 ? 아! 아들이 그랬구나. 제 머릿속에 며칠전 아들이 전화기로 뭔가를 저장하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1학년인 아들의 입장에서 아빠는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저를 아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영희남편이 되는거죠.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영희남편, 생각만 해도 기발했습니다. 저놈이 머리를 쓰긴 쓰는구나. 짜식 귀여운 것...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전화번호 검색을 눌러봤습니다. 이번엔 엄마를 호칭하는 글이 있더군요. 철수(가명)아내 , 이것도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본거지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

독이 든 소라먹다가 쓰러질 뻔 했어요

얼마전 남편이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쭈삣쭈삣 오렌지 색 봉투를 건넵니다. 남편이 쭈삣거리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여행 갈일이 많아져서 제가 심술이 좀 났습니다. 맨날 혼자만 좋은데 다 가고 , 매일 투덜거렸거든요. 그날도 내가 반갑게 맞아주질 않았거든요. 남편은 평소에 과일이나 간식거리를 잘 사오질 않는데 여행갔다와서 미안해서 사왔나 봅니다. 내가 뾰로퉁한 목소리로 " 이게 뭐야 " 했더니 남편은 " 소라야, 포항 시장에서 샀는데 아주 싱싱해" " 이만원어친데 엄청 많이 주더라 " " 한 번 삶아봐봐" 하며 목소리에 힘을 실어봅니다. " 그래, 소라가 참 싱싱하긴 하네 " " 양도 많기도 많다" " 새끼 소라네 " 하며 내가 마지못해 소라를 손질했습니다. 조개라고는 대합하고 전복 , 꼬막만 ..

나의 이야기 2009.11.24

차 산지 한달만에 또 긁어먹은 우리남편, 어떡해

얼마전 7년탄 아반떼를 팔고 새로 차를 샀다. 물론 중고차를 샀지만 500cc 더 크고 연식이 4년된 차를 샀다. 95년식 아반떼를 2002년에 샀으니까 7년된 차를 7년간 몰아서 현재 아반떼는 14년차다. 그럼 현재의 차와는 10년의 갭이 생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차는 엄청난 변화를 했을 것이다. 아이들의 말이 그 확실한 증거다. 예전의 차를 보고는 "우리차 똥차다" "우리차 왜 이리 좁아" 그랬는데 지금의 차를 보고는 "와. 이거 우리차야" " 정말 넓고 푹신푹신하고 좋다 " "정말 깨끗하다"고 이모나 다른 사람과 외출할때마다 "우리차 타고 가요" 라고 자랑한다. 이렇게 반응이 백팔십도 다른 이유는 예전 차는 외관에 푹 찍힌 흔적이 컷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추석이라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

나의 이야기 2009.11.16

신종플루 발병 낮추기 위한 우리집 대책법을 소개합니다.

지금 전세계는 신종플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망자만 해도 오늘 52명이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기침하는 사람, 마스크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덜컥 속으로 옮을까봐 걱정입니다. 각 학교마다 신종플루에 걸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고 휴교하는 학교도 제법 많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다 아시겠지만 신종플루 예방대책으로 외출후 손씻기, 마스크 착용, 재채기 시 입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릴것, 피로하지 않게, 몸을 따뜻하게 등을 실천하는데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면역력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웠답니다. 한번 보실래요? 0순위는 골고루 잘먹기입니다. 따끈따끈한 밥에 육류 , 생선을 곁들인 반찬, 후식으로는 과일 특히 귤을 많이 먹습니..

나의 이야기 2009.11.12

독감걸린 엄마 몰래 설겆이 해놓은 9살짜리 딸

며칠전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고 피로감이 몰려왔다. 요즘 블로그 좀 한다고 컴퓨터 많이 하지요 , 요가도 새로 시작했지요 , 그게 조금씩 힘들었나보다.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 가족들과 외출하고 돌아온 후 엄청난 피로감과 짜증이 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이틀 뒤 쌀쌀하던 날에 모임에 갔다 온 나는 도저히 추위와 피로를 견딜수 없어 병원엘 찾았다. 혹시 신종플루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열은 나지 않았지만 걱정이 들어서 동네병원엘 방문했다. " 으슬으슬 춥고요. 몸이 약간 쑤시구요 두통이 심하고 목이 칼칼하고 .... " " 열은 없군요 " " 네..." " 네, 그럼 주사 맞으시고 약 잘드시고 물 많이 드세요 " " 저 근데 ,열없는 신종플루도 있다던데요 ...... 어떤지.... " 의사선생님은 별걸 다..

나의 이야기 200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