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1999년을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는 2000년 새해가 밝을 때 나는 친구들과 광안리 해수욕장에 있었다. 왜냐고? 해돋이도 보고 소원도 빌려고. 어떤 소원을 빌었냐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결혼을 꼭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1999년 노처녀였고 선도 여러 번 봤지만 이상과 맞지 않아 많은 아픔을 겪었다. 아픔을 달래는 방책으로 2000년 새해에는 꼭 결혼하게 해달라고 해에게 간절히 간절히 빌었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희망적인 일들이 2000년 2월에 일어나버렸다. 2000년 2월에 인생동반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2000년 2월 어느날, 그때 난 노처녀고 6개월 정도 쉬고 있는 백조였다. 집에서 점심 후 커피 한잔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