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부산구석구석 여행

시부모님 사진속 42년전 그곳을 가보다

커피믹스 2010. 1. 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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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아버님 생신이라서 시댁을 방문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따뜻한 방에서 쉬고 있다가 사진첩에서 재밌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아버님,어머님 결혼사진인데 바닷가의 다리위에서 찍은 풍경이었습니다. 어디인지 여쭤봤더니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라는 겁니다.
시부모님께서는 1968년에 결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1968년도의 부산 '송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전 남편과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쐴겸 송도해수욕장에 갔습니다. 시원한 바다도 보고 사진도 찍고요. 송도가 나름 이쁜 해수욕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부산살면서 송도간 기억이 한번도 없네요. 처음간 송도해수욕장이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바다구경을 적당히 마치고 시부모님 사진 찍으신곳도 있나 찾아보았지요.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옛사진속의 구름다리가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연결해주었고 연인과 신혼부부들이 즐겨찾는 관광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부모님께서 신혼여행을 오셨나봅니다. 그때당시 시아버지께서는 25살이셨고 시어머니께서는 21세였습니다.



2010년 현재의 송도모습은 이랬습니다. 나무다리가 콘코리트다리로 변하고 더 넓어졌으며 단단해졌습니다.송림 공원으로 연결되던 길 중간에 도로가 생기고 현재 송림공원은
공사중이었습니다. 1960년대 공원밑의 건물들은 바다에 맞닿아 있었는데 매립하였는지 2010년에는 도로가 생겼고 약간 안쪽에 새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바다쪽으로 가면 거북섬이 나옵니다.


섬위의 돌들이 꼭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겨서 거북섬이라 한다 하였습니다.


거북섬을 증명하듯이 가게 이름이 '거북섬 낚시.슈퍼' 입니다


송림공원을 증명하듯이 소나무횟집이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의 추억의 신혼여행 사진에서 역사를 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