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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가 사는 거북이모양의 섬 보셨나요

커피믹스 2010. 2.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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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파헤치기 1탄>입니다

여기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이기대입니다. 이기대는 영화 해운대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요.
멋진 바다와 광안대교를 감상하면서 해안도로를 걷고 있는데 해녀막사라는 팻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녀막사가 뭔지 부산 남구청에 적어놓은 팻말에 의하면요.


이곳은 해녀들이 어구보관,잠수복 탈의 및 조업후 휴식장소로 40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인데 2005년에 ' 이기대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계기로
강한 파도에 견딜수 있도록 정비,복원하였답니다.


해녀막사의 전체적인 모양은 거북이가 앞으로 나아가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머리부분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갯바위이며 이를 중심으로 해녀들이
오랜세월 파도와 싸워 얻은 경험과 감각으로 만든것입니다. 현재 10여명의 해녀들이 해삼,전복,성게,미역 등 각종해산물을 채취하여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모양이 정말 막사같지요. 돌로 되어 아주 튼튼하게 보입니다.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아늑하고 따스할것도 같군요



해녀막사 옆쪽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아마 창문 같습니다.
겨울에는 옷가지로 바람을 막아놓나 봅니다
여름에 저 문을 열어놓으면 바닷바람에 아주 시원할것 같아요


마침 해녀 한분께서 해녀막사 앞에서 멍게를 손질하고 계셨습니다.
관광객이 오든 말든 일에 열중하시는 해녀님의 집중력.
너무 많은 관광객이 오니까 익숙해서일까요



 관광객에게 팔기도 하는가 봅니다. 아주 싱싱하겠어요. 금방 잡은것들이라...


다시 해녀막사를 둘러보았습니다.
해녀막사 위에는 해녀가 쓰는 잠수복이 널려져 있었고 해녀가 물질할때 쓰는 도구 (태왁)도 있었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말리는 거겠죠. 막사는 여러모로 유용하게 보였습니다. 빨래 널기도 좋은 모양이었지요


 해녀막사를 다 보고나서 해녀들의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그 생명력 나도 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해녀막사를 떠났습니다.

거북이모양의 해녀막사라서 정말 특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