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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옛길을 이어주는 거북모양 구름다리

커피믹스 2010. 5. 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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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국제규격의 빙상장 부산북구문화빙상센터가 있습니다. 

주말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빙상장을 찾습니다.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거라서 이용가격이 5000원으로 저렴합니다.


중간이 불룩한게 거북모양 같습니다


최근에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없던 멋진 다리가 하나 생겼더라고요.


현대식으로 세련된곡선을 한껏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리위에서 사람들이 저 멀리 낙동강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부분은 빙상장올라가는 도로이고 오른쪽은 남해고속도로입니다.



원래는 남해고속도로가 있는 곳이 하나의 언덕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남해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언덕이 사라지고 
산이 잘려졌는데 이 구름다리가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다음 지도를 보면 더 쉽게 이해됩니다. 노란동그라미 부분의 빙상장과 절을 붉은선의 구름다리가 이어주는 거죠.


다리아래로 남해고속도로가 아슬아슬하게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보니 곡선이 아주 부드럽고 세련됩니다


반대쪽도 똑같은 모습입니다.
중간부분은 태권브이 머리 같기도 하고 왕관같기도 하네요


이 다리를 건너가니 아까 지도의 작은 절이 하나 나옵니다.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 지역사람들이 절을 가려면 쭈욱 한참을 돌아서 가야했지만 다리가 생기고 부터는 산책하듯이 쉽게 절까지 갈수 있습니다.


절 마당에 있는 부처님께 소원도 빌어보고요.



절을 지나 조금 더 나아가면 구포왜성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들어가게됩니다.



돌들을 켜켜이 쌓아놓은 게 바로 구포왜성입니다.




구포 왜성은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 6호입니다
이성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장수 고바야까와 등이 김해와 양산 사이의 연락을 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으로
김해 죽도성의 지성이다 . 일명 감동포성이라고도 하며, 구범곡의 진이라고도 한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의성으로
부른다. 이것은 신라시대에 왜구의 침략을 받게 되자 신라의 장수였던 황용 장군이 오백명의 군사를 이끌고서 성을 지키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전설과 관련이 있다. 


다리가 참 멋지죠?





위에서 바라보니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기도 합니다

다리입구에 운동기구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아마 북구의 새로운 산책로로 알려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