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그 맛집

배용준 초상화가 있는 비빔밥집

커피믹스 2010. 6. 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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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따가운 일요일 오후, 원래는 원동에 가서 매실축제도 보고 매실액기스를 담을 매실을 사가지고 오려고 했다.
어영부영 일요일 오전시간은 다 보내버리고 원동까지는 못 가더라도 양산으로 마실을 나가보았다.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 곤드레 나물밥집이 있다고 하여 그리로 향하였는데 그 곳이 없어졌는지 찾을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한지 10여분만에 범어리의 산 아래에 있는 식당가로 향하였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흙집으로 만들어진 '산마루'라는 식당이다.


입구부터 빨강 노랑 분홍 꽃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장이 꽃과 나무 가꾸기를 즐기나 보다.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진 식당을 보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입구 오른쪽엔 자갈 마당에 통나무로 된 평상도 있다.
여름엔 저런곳이 정말 그립다. 먼저 온 한식구가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다.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도 참 많이 있다.
높아서 전망도 참 좋다.


실내에 들어서니 온통 나무와 그림이다.
나무식탁, 나무기둥, 지붕의 뼈들도 나무로 되어있다.
온통 나무인 이곳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든다.
게다가 그림들이 많아서 더 마음에 든다.
저기 그림들 중에 작은 인물화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앗 ! 배용준이다.

욘사마다! 

다른 많은 풍경화보다 눈에 띄는 배용준 초상화.

배용준은 초상화로 봐도 눈에 띈다.

물론 작가가 잘 그린 탓도 있겠지만.


 

우리가 자리잡은 곳 ,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은 주택이 많이들어서서 저 아래 주택밖에 안보이지만 밤의 전망은 더 좋을것 같다.


꼬맹이들 인증샷 찍었다. 카메라를 잘 안봐줘서 조금 힘들게 찍었다. 그래도 표정은 그런대로 괜찮다.


우리가 들어온 중간지점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그 계단을 따라내려가 보니 


그 곳도 테이블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층부터 일층으로 내려가는 구조다.
아래층이 이층보다 훨씬 아늑했다.


여기는 약간 색다른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초 자연주의 그림이라고나 할까?


모퉁이를 돌아오니 아까의 배용준 초상화를 조금 더 가까이 볼수 있었다.
욘사마 겨울나그네의 모습이다. 잘생겼다. 멋지다.


여기는 조용하게 먹을 수 있는 방도 있다.


인테리어 소품중 향로 성냥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성냥 쓸일이 없지만  그 때 그시절 성냥은 필수였다
곤로에 불을 붙이려면 성냥이 꼭 있어야했기에.
재미나게도 성냥곽 옆면엔 좋은 격언들을 항상 적어놓았다. 
요즘은 저런거 보기도 힘들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주인장은 나무를 정말 좋아하는지 나무로 만든 거북이도 있다.


우리 자리 옆 뒤쪽에도 그림들이다


여름 계곡에서 그렸는지 계곡의 풍경이 잘 나타나있다.
곧 여름이 오고 곧 계곡물에 풍덩 들어가겠지?

배추김치, 오이무침,콩장 - 콩장이 맛있게 조려졌다




멋진 그림들을 감상하고 나니 맛있는 산채비빔밥이 나왔다
산나물과 일반 나물, 계란 등이 돌솥에 담겨져 나왔다.


고추장을 넣고 쓱싹쓱싹 비벼보았다.
맛은 보통의 비빔밥인데 간혹 산나물의 향이 느껴지고 그런대로 무난한 맛이었다.
가격은 6000원이다.


이건 아이들이 시킨 해물칼국수, 굴과 조개가 많이 들어가 아주 시원했다.
아이중 한명이 우유맛이 난다고 했다.
첨엔 별 맛을 못 느꼇는데 계속 먹을수록 시원한게 국물이 땡겼다.
이것도 가격은 6000원이다.

비빔밥, 칼국수 두가지다 양이 참 많다.

추가로 도토리묵무침을 먹었다.
도토리묵무침은 10000원,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미나리와 산나물이 들어갔고 묵은 진짜 도토리묵이었다.
이게 제일로 맛있었다.
맵지만 향긋한 맛이었다.


도토리묵까지 푸짐하게 먹고 창가에 있는 난 꽃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난을 참 이쁘게도 키웠다.
꽃을 이쁘게 키우는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졌다.


배부르게 먹고 집으로 오던 길에 재미난 오토바이족을 만났다.


이런 오토바이가 차 값보다 비싸다고 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복장의 아저씨다
히피족 스타일, 개성이 넘친다



오토바이족을 따라가다보니 신기한 차가 하나 눈에 띈다.
앞의 suv 차량이 작아보일 정도로 바퀴가 큰 지프차.
저 차는 군용차량을 개조한걸까?
도로의 트랜스포머 같다.

초여름이 오는 6월 6일 오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