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그 맛집

입소문과 일치하는 창녕맛집

커피믹스 2010. 12.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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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좋아하시나요?
시장에서 사 먹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에는 추억이 어려 있습니다.
어릴적 엄마 따라 시장가서 먹던 떡볶이와 함께 엄마가 늘 주문하던 순대입니다.
엄마가 맛있다고 먹기를 권유했지만 거무튀튀한 색과 모양이 이상해서 냄새가 역겨워 절대로 입에 대지 않았던 음식입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성년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분식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맛 본 순대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색다른 질감과 색다른 맛이었지요.
그 뒤로 순대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순대하면 병천순대가 유명합니다.
아직 병천순대를 맛보지 못한 저로서는 병천순대에 언젠가 한번 가보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요.
창녕에서 진짜로 맛있는 순대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창녕은 2개의 읍 12개의 면으로 구성된 경상남도의 작은 군입니다.
창녕은 우포늪과 화왕산갈대밭이 유명하고 부곡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순대집은 최신식의 멋진 건물이었습니다.


실내도 아주 넓고  


깨끗했습니다.


메뉴판을 한 번 볼까요?
모듬 순대 (소) 10,000 원 , 순대전골 7000원 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밑반찬으로 김치,물김치, 고추,양파,장류가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별 특별하진 않습니다.


드디어 순대가 나왔습니다.



우선 색깔부터가 틀리군요.


순대를 하나 들어 입안에 넣어 봤습니다.
아니? 이거 순대 맞아?
너무 부드럽습니다.
보통 순대는 순대 껍데기가 입에 걸리는데 이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순대속도 당면만이 아닌 야채와 고기 버섯 등 그 외의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건 순대속을 김에다 말았군요.
김에 말은 순대는 김의 향기가 퍼져서 상큼하네요.


순대전골도 맛 보았습니다.
우선 저 빨간 국물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하는 순대전골에 우동사리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야채도 버섯도 막 막 들어있군요.

국물을 맛 보았습니다.

"캬 ~~ " 

얼큰하다. 매콤하다. 너무 진한 맛이다. 막 막 중독되게 하는 맛이더군요.

같이 간 일행은 땀을 뻘뻘흘리며 드시더군요.



순대 전골을 다 먹고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남은 순대 국물을 약간 넣고 김치와 야채와 김을 넣어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공기밥을 투하합니다.


이 집의 볶음밥의 포인트는 볶음밥 묘기입니다.


밥을 적당히 잘 펴서 나머지 재료들과 잘 섞어


주걱으로 이리 저리


볶는데 그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빠르고 정교하게 잘 섞인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볶음밥 기술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 일행의 앞 접시에 순대국물이 있는 관계로 이렇게 피자처럼 선을 그었습니다.
각자 분량만큼만 먹기로요. 덜어 먹는거 보다 볶음밥 철판위의 것이 식지 않고 더 맛있죠.


실컷 배부르게 3코스를 먹고 나오 보니 순대집앞에 고객쉼터도 있군요.


이 집이 얼마나 유명한지 번호판을 설치 해 놓았습니다.


기다리기 지루하지 말라고 만화책도 있고요.

순대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낙서판도 있었습니다.


원래 식당자리가 여기였다는데 그 옆으로 이사를 해도 잘 되는군요.
자리 옮기면 잘 안된다는 속설을 깨버린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가족들과 같이 한번 가보고 싶은 맛집입니다.

위치 : 경상남도 창녕군 도천면 일리  tel : 055-536-4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