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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당당해야 가게가 산다

커피믹스 2011. 1.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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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하는 역할은 사람들이 가게의 이름을 찾는데 그치는것 뿐만이 아니라 
가게의 정보를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요.


그날도 시내를 돌아다니다 바라보게 된 간판에서 언어유희의 절정을 만났습니다.


몇가지 재밌고 톡톡 튀는 간판을 보실까요?



" 잔 비어 " 잔을 비워라는 뜻과 영어의 beer 맥주라는 뜻이 통해서 생맥주를 많이 마셔서 비워라는 뜻으로 생각되네요

저 맥주집 가면 잔을 비우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보통 미용실하면 무슨무슨 헤어 무슨 미용실 이런 이름이 많은데 여기는 장발단속하니 잘라라는 의미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장발단속하던 시절의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는 이름입니다.


새마을 포차도 장발단속과 비슷한 뉘앙스의 간판이름입니다.
새마을 운동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면서 왠지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서비스 안내문도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다짐한다고 합니다.



부리나케는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부리나케 저 가게로 오라는 뜻? 보조설명을 보니 야끼도리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케가 일본어의 느낌도 나는 게 아주 적절한 가게명입니다.


과일 가게 간판치고 이렇게 신선하고 색다른 간판은 처음 봤습니다.
보통 과일가게는 무슨 과일 이렇게 이름 붙이는데요.

여기는 그 두가지를 접목해서 야채와 과일을 아주가까운 사촌으로 해석해서 아주 친근하고 재밌습니다.


무슨 무슨 치킨이 아닌 닭과 다를 이용해서 닭집이라는 표현과 다닥다닥의 반복어가 금방 귀에 익습니다.
또 많은 닭 , 이런 뜻으로 해석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본 커피숍 이름에 빵 터졌습니다.
커피숍 이름이 사발커피 입니다.

커피는 좀 우아하게 이쁜 잔에 먹는데 여기서는 막걸리를 먹는 사발에 커피를 타주나 봅니다.


이런 유행어가 생기지 않을까요?

"커피 한 사발 하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