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영화 '달마야 놀자'를 촬영했던 김해 은하사

커피믹스 2011. 4.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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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대표블로그 따옥따옥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gnfeel/140127262298 ) *

경상남도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 중턱에 은하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은하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38호이며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입니다.

- 산지형 사찰인 은하사는 가락국 수로왕때 장유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원래의 이름은 서림사라 하였다.

임진왜란때 절 건물 전부가 불에 타 소실되어 1629년(인조7년)에 대웅전을 중수한 이후 1649(효종1년), 1801(순조1년)
두차례에 걸쳐 보수되었다. -




은하사를 가려면 제법 높고 커다란 돌계단을 마주하게 됩니다.
돌계단 아래에서 바라본 은하사는 신어산 아래 고즈넉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듯 했습니다.

영화 ' 달마야 놀자' 도 이런 느낌 때문에 은하사를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에 들어서서 눈에 띄는 범종루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모습이었습니다.


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기둥을 사용했습니다.
자연미에다가 튼튼함까지 더한 느낌입니다.


범종루 입구의 장식도 나무를 깎아 만든것입니다.




새인지 용의 머리인지 금방이라도 물어 뜯을것 같은 리얼한 표정 그대로입니다,



범종루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오면 대웅전 앞마당이 나옵니다.
여기서 '달마야 놀자'의 스님들이 수련을 쌓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평평한게 수련하기도 좋고 아랫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명상에 빠져도 좋습니다.

 
영화에서는 절의 부분만 보여져서 크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실제 은하사는 제법 큰 절이었습니다.


은하사의 대웅전은 단층 맞배지붕의 다포계로 정면 3칸,측면 3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축물의 정면과 측면의 길이가 비슷하여 정사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이 일반적인 대웅전에 비해 특이하다고 합니다.



- 외부앙서의 윗몸에는 연꽃을 조각하였고 살미 상부에는 봉두를 새겨놓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러나 장식물들의 간격이나 형태에 있어 앞면과 뒷면이 완전한 차이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건물의 짜임새가 일반적인 맞배집 건물에 비해 파격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대웅전의 주요구조부가 부식되어 있어 2003년부터 전면해체 보수작업을 시작하여 2004년말에 보수완료 하였으며 대웅전 내,외부에 그려져 있는 총 32점의 벽화는 2004년 도유형문화재 제402호로 추가 지정되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현재의 벽화는 원형을 모사한 것이다. 

앙서란 공포에서 보방향으로 얹이며 끝이 위로 삐죽하게 휘어 오른 부재를 말하며 반대로 끝이 아래로 삐죽하게 휘어내린 부재를 수서라 하며 이 둘을 합쳐 쇠서라고 한다 -



쇠서라고 하는 것에 잠시 눈길을 빼앗겼는데 화려한 듯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대웅전 뒤 쪽에서 보니 정사각형이라는 게 확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절은 직사각형의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절 뒤 쪽을 돌아보니 신어산과 소나무 숲이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김해 은하사의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