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봉화산 숲길 가보셨나요?

커피믹스 2011. 6.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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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에 두가지의 길이 생겼습니다.
두가지 다 ' 대통령의 길'인데 하나는 화포천 습지길 (blog.naver.com/gnfeel/      참조) 이고 나머지 하나는
봉화산 숲길입니다.

봉화산 숲길은 약 2시간 30분(5.3km) 걸리는 1길과 약 1시간 30분(2 km ) 걸리는  2길 이 있습니다.

1길은 대통령 묘역- 마애불 - (오솔길) - 사자바위 - 정토원 - 호미든관음상 - 편백나무 숲길 - 장방리 갈대집- 
본산배수장 - (북제방길) - 약수암 -생태연못 - 대통령 추모의 집
으로 오는 코스입니다.

2길은 대통령 묘역- 마애불 - (오솔길) - 사자바위 - 정토원 - 호미든관음상 - 도둑골 - 약수암 -생태연못
- 대통령 추모의 집
으로 오는 코스입니다.


대통령 묘역 옆

 
대통령의 길중 2길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시작부터 오르막입니다.


더운 날씨에 잠시 숨을 고르며 봉하마을을 내려다봤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마애불이 나옵니다.
마애불은 통일신라 또는 고려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는 바로 서 있었는데 언제인지 바위가 무너져 누워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애불은 숨어 있어서 찾아서 보아야 한답니다.


부엉이 바위 쯤에서 봉하마을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봉하마을과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묘역의 모습을 위에서 보니 건축의 아름다움을 더욱 더 느낄수 있습니다.
삼각형과 다각형의 묘한 어울림이 색다릅니다.  


마애불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정토원이 나옵니다.
입구에 있는 쉼터입니다. 여기에는 닭이 항상 손님을 반겨줍니다.
닭을 사진기에 담으려는데 닭의 걸음걸이는 의외로 빠릅니다.

닭은 유유자적하게 정토원 입구 쉼터를 돌아다닙니다.




정토원을 나와 이제 사자바위로 향했습니다.
못보던 석상이 하나 보입니다. 사명대사라고 쓰여진 동상입니다.




숲길은 계속 이어져서 마침내 사자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사자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 하고 탄성이 나왔습니다.
봉하마을과 봉하들판이 시원스레 다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사자바위에서 보이는 봉하마을 풍경은 묘역의 삼각형과 다각형이 어우러져 색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뻥 뚫린 사자바위에서의 풍경을 뒤로 한 채 아담한 숲속 산길을 걸었습니다.
별로 경사가 높지 않은 숲길을 지나니 숲이 사라지는 또 다른 꼭대기에 


호미든 관음상이 있었습니다.
호미든 관음상은 하늘을 배경으로 봉하마을과 김해 평야를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었습니다.

호미든 관음상은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59년 불교학도 31명이 농촌 발전에 대한
기원을 담아 봉안한 불상인데 봉화산에 불이 나 타버린 것을 1998년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전망은 후련합니다.


동, 서 ,남 ,북으로 트인 김해들판을 바라보다 보니 풍수지리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막히는 게 없이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누구라도 후련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일겁니다.
옛 사람들이 풍수지리를 따진 것이 바로 그런것 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을 다 가졌으니 세상으로 내려가야 겠습니다.





소나무 숲은 계속 이어졌고 바람은 향기로웠으며 흙길은 우리 발을 편안하게 감싸줬습니다.


가다 보니 은행나무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마을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오두막과 연못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걸어서 생태연못에 도착했습니다.

생태연못에서 석양을 맞으며 봉화산 숲길체험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 높지 않지만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주는 봉화산의  숲길  체험은 역사를 배우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입니다.